【고령】 고령군의 상수원보호구역 체육시설활용 계획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곽용환 고령군수와 군의원의 적극적인 추진의사와는 달리 실무담당자는 사실상 현재로서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15일 고령군연합회축구대회 축사에서곽용환 군수는 상수원 보호구역내 축구장 사용과 관련, “실무부서에서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고 김희수 의원은 “상시 축구를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줄 것을 약속했다”며 참석한 군 관계자에게도 빠른 시일 내에 축구동호인들이 즐길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곳 상수원보호구역은 이전부터 국궁장, 야구장, 축구장 등 생활체육공간 육성 차원에서 정치권 등이 나서 추진해왔던 곳이어서 이 같은 단체장 등의 잇단 발언은 체육시설 조성의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정치권의 입장과는 달리 주무부서 등은 원론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대조를 보이고 있다.

고령군 문화체육 담당자는 “상수원 보호구역을 해지하도록 요청중에 있으며 해지 전에는 다른 어떤 용도로도 사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주무관리 부서인 하천계 입장도 “수도법상 상수원보호구역에서 어떤 행위도 할 수 없으며 현재 철문에 잠근 장치를 해 통제구역으로 관리하고 있다”며 난색을 표했다.

현재 체육시설활용 대상부지는 이전 자치단체장이 상수원보호구역을 해제하고 수변공원으로 개발하기 위해 막대한 예산을 들여 토지보상 등 경지정리를 마쳤으나 상수원 사용연한과 낙동강 오염사태를 대비해 비상급수원으로 존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사업이 중단된 상태다.

한편 축구동호인들을 비롯한 지역체육계 인사들은 이용빈도가 가장 높았던 옛 고령여종고 운동장이 대가야문화밸리사업으로 편입돼 폐쇄되면서 축구장 부족을 호소하면서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종호기자 jh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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