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법원경매에 레저시설물건이 등장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22일 부동산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최근 들어 승마장, 테마파크 등 다양한 레저시설이 경매 물건으로 법원에 쏟아져 나온다는 것.

이 가운데 대구지방법원 경주 2계에 나와 있는 `경주승마리조트`가 관심 종목.

경주 보문단지 인근에 위치한 경주승마리조트는 토지면적 3만287㎡에 건물 총 면적 5천936㎡로 서커스 등 대형 공연이 가능한 공연장을 갖추고 있으며, 감정가 136억8천200만원에 4회 유찰을 거쳐 현재 최저가는 32억8천500만원으로 내려간 상태다.

승마와 공연문화가 결합된 새로운 관광상품으로 기대를 모으던 이 리조트는 지난 2009년 말 개장을 앞두고 공사와 관련된 각종 채권 부담을 이기지 못해 2010년 1월29일 경매개시결정이 내려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는 저당권과 가압류, 압류 등 20여명의 채권자로부터 98억2천900만원의 채무가 설정돼 있으며 10여건이 넘는 유치권이 신고돼 있다. 다음 경매는 오는 6월20일로 예정돼 있다.

신한사태의 불씨가 됐던 경기도 파주시 월롱면에 자리잡은 `금강산랜드`도 눈길을 끄는 물건. 유수풀과 파도풀을 갖춘 워터파크, 사우나 등 목욕시설, 그리고 골프연습장 등을 갖춘 금강산랜드의 감정가는 429억원이다. 하지만 그러나 1회 유찰을 거쳐 최저가 300억8천400만원에 경매에 나온다. 국방부에서 지상권을 설정했고 골프연습장이 불법건축물로 등재돼 있어 낙찰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 경매는 다음달 21일로 예정돼 있다.

/윤경보기자 kbyo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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