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나들이 철을 맞아 돼지고기 가격은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쇠고기는 구제역 이후 출하량이 늘면서 하락 또는 보합세를 나타내 가격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9일 농수산물유통공사의 공시가격에 따르면 5월 돼지고기 삼겹살 500g 기준 소매가는 전국 평균 9천704원으로 지난해 5월 8천566원보다 13.3% 상승했으며, 평년 7천844원에 비해 23.7%나 올랐다.

반면 한우 등심 500g 기준 소매가는 전국 평균 2만5천588원으로 지난해 5월 3만7천389원에 비해 31.6% 하락했다.

경북도에서도 이러한 현상이 나타났다.

지난 15일 경북도 평균 한우 정육 2등급 500g의 소매가는 2만2천356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2천199원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지만, 돼지 정육 삼겹살 500g의 소매가는 1만896원으로 전년 동기간 8천641원에 비해 20.6%나 올랐다.

이에 대해 포항 축협 관계자는 “쇠고기의 경우 구제역 파동 이후 출하량이 급증하고 수입산도 많이 팔려 판매가격이 유지되고 있지만 돼지고기는 향후 1년여 동안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고 있다”며 “구제역 살 처분으로 전국 양돈 농가 돼지의 30% 정도가 매몰처분되는 등 종돈(씨돼지)의 씨가 말랐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윤경보기자 kbyo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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