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수술 후 회복 중이던 중견 탤런트 박주아(69·사진)씨가 16일 새벽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서 별세했다.

고인은 신우암 초기 판정을 받고 지난달 17일 이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으며 중환자실에서 회복 치료 중이었다. 고인의 조카인 박모 씨는 “이모가 14일 새벽 뇌사상태에 빠지셨고 오늘 새벽 사망 선고를 받으셨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족 측은 의료사고라 주장하며 병원 측의 납득할만한 설명이 있기 전까지는 장례를 치르지 않겠다는 입장이라 파문이 예상된다.고인의 유해는 현재 병원 중환자실에 안치돼 있다.

상명여고를 졸업하고 1962년 KBS 공채 탤런트 1기로 연기 생활을 시작한 고인은 수술 전 MBC 일일극 `남자를 믿었네`에 출연하는 등 쉼없이 연기 열정을 불태웠다. 그는 그간`여로`(1972) `세자매`(1982) `가족`(1984) `세월`(1987) `불의 나라`(1990) `눈꽃`(2000)등의 작품을 통해 인자하고 푸근한 어머니 상과 카리스마 있는 여장부의 모습을 넘나들었다. 고인은 평생 독신으로 살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