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남부초 손승아 양, 어린이날 큰 잔치 `모범어린이상`
전교회장 하며 몸 불편한 친구·후배 도와

“모범어린이상을 받아 너무 기뻐요. 앞으로 더 착한 어린이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포항남부초등학교 손승아(13)양은 지난 5일 생애 최고의 어린이 날 선물을 받았다.

손양은 이날 환호해맞이공원에서 개최된 `제17회 포항어린이날 큰 잔치`에서 포항지역 어린이를 대표해 모범어린이상을 수상했다.

현재 전교회장을 맡고 있는 손양은 평소 몸이 불편한 친구의 일을 자신의 일처럼 도와주고 후배들에게도 솔선수범하는 등 모범적인 생활상을 인정받아 이날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손양은 “평소 할머니께서 예절에 대해 엄격하게 가르쳐 주시며 항상 남을 먼저 생각하라고 말씀하셨다”며 “상을 받았다는 소식에 할머니가 가장 기뻐하셨다. 집에 가서 할머니께 가장 먼저 상장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장래희망이 치과의사라는 손양은 “다른 사람에게 꿈과 용기,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며 “나 보다는 남을 배려하며 열심히 공부해 훌륭한 사람이 되겠다”고 말했다.

핵가족화로 아이들이 점점 개인주의, 이기주의화 되는 요즘 손양의 모범적인 생활상은 또래 아이들에게 솔선수범이 되고 있다.

손양의 담임을 맡고 있는 김수미 교사는 “승아는 반장 등 학급임원 활동도 많이 하면서 친구들에게 모범이 되려고 스스로 노력하는 타입”이라며 “친구들 사이에서도 리더십있게 행동하고 공부도 열심히 하는 등 모범적인 학생으로 학교에서도 인정받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모범어린이상은 포항시가 각 학교로부터 평소 올바른 생활을 실천하고 모범이 되는 초등학생을 추천받아 매년 총 10명을 선정, 어린이 날에 시상하고 있다.

/김남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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