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우 상병 등 매주 2회씩 양포초 방문, 방과 후 교육활동 펼쳐

포항시에서 가장 거리가 먼 곳, 유치원생 5명을 포함해 전교생 47명이 전부인 바닷가 소규모 학교 포항시 남구 장기면 양포초등학교(교장 조병룡).

양포초는 어머니가 조선족, 필리핀, 베트남 출신 등 다문화 가정 학생이 10명이나 되며, 학교 주변에는 학원조차 없는 열악한 실정이다.

하지만, 양포초 학생들에겐 도시 아이들이 가질 수 없는 특별한 선생님들이 있다.

바로 해병대 1사단 3연대 1대대(중령 임호)에 근무하는 4명의 군인 선생님들이다.

이들은 하나같이 도시 중심지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명문대 출신으로 구성돼 있다.

정진우 상병(미국 존슨&웨일즈대 졸업)은 3·4학년 영어, 서후중 일병(미국 에모리대 재학 중)은 1·2학년 영어, 김재호 일병(서울대 재학 중)은 수학, 이기수 상병(경상대 재학 중)은 태권도를 가르친다.

이들 군인 선생님들은 매주 화·금요일 2회씩 양포초를 방문해 학생들과 함께 방과 후 교육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교육프로그램을 사전에 계획해 개인별로 향상 정도를 체크하고, 학생들의 학업 수준에 따라 개별 지도까지 진행할 만큼 열성적이다.

3·4학년 영어를 담당하는 정진우 상병은 “영어 학습에서 상위권과 하위권 학생들의 수준 차이가 심한 편이다. 남은 기간동안 하위권 학생들에게 맞춰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동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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