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영토의 시작, 민족의 섬 독도에 대한 세부 지명과 위치 등을 잘못 표기한 중ㆍ고교 검정 교과서들이 내년부터 대거 수정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독도와 관련된 내용 오류가 인정되는 중학교 교과서 2종과 고등학교 교과서 7종을 2012학년도 판(版)부터 수정키로 했다고 5일 밝혔다.

그러나 부실한 교과서 제작 시스템부터 고쳐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더구나 교과서 시장이 콘텐츠·유통·개편(제작) 등 3단계에 걸쳐 혼란 및 마찰이 가중되고 있으나 교육과학기술부가 적극적인 해결보다 뒷수습에만 급급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일고 있다. 앞서 교과부는 고교생용 독일어 작문교과서에 동해를 일본해로 적어 넣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 국민의 비난을 샀다. 교과부와 해당 시 교육청은 이미 교과서가 편찬, 배포된 뒤에야 뒤늦게 문제점을 발견, 사과한 바 있다.

수정 대상 교과서는 부도가 4종으로 가장 많고 사회 3종, 한국사와 국어가 각 1종씩이며 오류별로는 대한봉 등 비공식 지명을 표기한 경우가 5종, 독도의 위도ㆍ경도 등 위치 정보가 틀린 경우와 섬의 면적을 다르게 쓴 사례가 각각 2종이다.

울릉/김두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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