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타 업체간 차이점 미공개
소비자들 “못믿겠다” 대체음료 찾아
판매량 크게 줄고 반품 문의도 쇄도

매일유업의 포르말린 우유 파동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사그라 들지 않고 있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 4일 매일유업 등 4개 업체의 우유 제품을 검사한 결과 극미량의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돼 안전한 수준이라고 밝혔으나 소비자들은 여전히 이들 제품을 사기를 꺼려하고 있다. 또 이날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 포르말린을 첨가한 사료를 이용해 우유제품을 만든 매일유업과 타 업체 제품의 차이점을 공개하지 않은 것도 의문점이다.

이날 이마트를 찾은 주부 손모(34·포항시 남구 송도동)씨는 “아이들이 마시는 어린이 우유에서 포르말린 파동이 일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당분간 우유를 마시지 말라고 했다”며 “식약청에서 안전에 이상이 없다는 결과가 나왔지만 우유에 대한 신뢰도가 크게 떨어져 있는 상태라 다른 대체 음료를 찾아 볼 생각”이라고 토로했다.

지난 28일 매일유업의 어린이 우유에서 유독물질인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됐다는 소식에 따라 지역 대형마트는 해당 우유를 폐기처분·판매중지 처리하는 등 발 빠른 움직임을 보였으며, 반품 문의가 잇따르고 매출도 감소했다.

이날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 포항점과 죽도점은 지난달 28일 본사 조치에 따라 매일유업의 엡솔루트베이비우유와 어린이 우유 4종을 판매 중지하고 폐기처분했다.

홈플러스 포항점 관계자는 “현재 우유 전체 매출이 크게 줄어 있는 상황”이라며 “매일유업의 어린이 우유 4종 전량을 바로 폐기처분했으며, 향후 본사 지침에 따라 판매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마트 포항점과 이동점도 지난 28일 매일유업의 어린이 우유 6종에 대해 판매중지를 결정하고 폐기처분했지만 이마트 이동점의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3일까지의 우유 전체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감소했다. 특히 가공유의 매출이 7.3% 하락했으며, 시유와 강화유의 매출도 3.9%와 3.3% 줄어들었다.

한편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매일유업, 서울우유, 남양유업, 동원데어리푸드 등 4개 업체의 우유제품에서 검출된 양은 우유에 자연적으로 존재할 수 있는 함량 이내이며,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자연생성범위인 0.013~0.057ppm이내로 매우 안전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윤경보기자 kbyo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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