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세난이 심화됐지만 임대주택 공급 물량은 2009년에 비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무구조 개선작업을 진행중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공급 부진에도 불구하고 민간 임대와 지자체 임대 물량이 늘어난 까닭이다.

국토해양부는 지난해 임대주택 공급 통계를 집계한 결과 총 13만8천9가구가 공급됐다고 4일 밝혔다. 이는 2009년에 공급한 12만9천200가구에 비해 6.8%가량 늘어난 것이다.

임대주택 공급물량은 사업승인 기준이며 일부 다가구 매입임대, 기초생활수급자가 구한 임대주택에 기금을 지원해주는 전세임대 등이 포함돼 있다.

이 가운데 공공부문의 건설·매입·전세임대는 10만6천900가구로 전년(10만3천700가구) 대비 3.1% 늘었고, 민간이 공급한 건설·매입임대는 3만1천100가구로 전년(2만5천500가구) 대비 22% 증가했다.

이처럼 지난해 임대주택 재고와 공급물량이 모두 늘었지만 전세난을 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