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 가면 없는 게 없다. 다 있다. 체육, 교양, 문화, 위락시설을 고루 갖춰 일상에 지친 시민들의 마음을 보듬어 주는 곳. 대구시 달서구 두류동에 위치해 있는 두류공원은 165만㎡의 넓은 대지위에서 다양한 시설로 무장하고 있다.

반세기 가까운 46년전인 1965년 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1977년부터 본격적으로 개발돼 인근 주민은 물론 멀리서 가까이서 온 나들이객의 머리를 식혀주고 있다. 두류산과 금봉산을 중심으로 길 건너 이랜드(구 우방랜드)가 들어선 곳은 두류산이고, 문화예술회관 뒷산은 금봉산이다.

199종 22만본에 달하는 다양한 종류의 수목과 4계절 꽃이 피는 가로를 조성해, 시민 정서함양에 기여하고 있고, 특히 성당못의 오색 분수는 여름철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다.

■ 주요 시설

거대한 숲에 둘러싸인 두류공원은 도심에 위치, 원스톱으로 즐길 수 있는 주요시설을 거의 다 갖추고 있다.

체육시설로는 유니버시아드 테니스장, 두류야구장, 다목적운동장, 수영장, 테니스장, 인라인스케이트장, 유도관, 골프연습장, 체육공원이 있다. 교양·문화시설로 두류도서관, 문화예술회관, 인물동산, 2·28기념탑, 야외음악당, 대구관광정보센터가 자리 잡았다. 위락시설은 이월드가 있으며, 기타 여름철 무더위를 식혀 주는 성당못과 분수대, 금용사, 대성사 등이 공원내에 포진해 있다.

△야외음악당

넓은 잔디광장 앞에 있는 야외음악당은 다양한 공연을 펼쳐, 겨울철을 빼곤 일년내내 사람들로 북적인다. 특히 공연이 있는 날에는 구경꾼 뿐 아니라 산책 나온 사람들, 애완견을 동반한 가족 나들이객, 이들 사이로 곡예 운전하는 자장면과 통닭배달 아저씨까지 가세해 시장통을 방불케 한다.

이번달 6일부터 8일까지 `대구 밀레니엄 팔관회` 행사가 예정돼 있다.

신라시대부터 시작해 고려시대에 주로 시행되었던 국가적인 문화행사로 임금의 출궁행차와 전통궁중의례, 백희공연, 외국전통문화공연 등으로 꾸며져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6일 오후 7시30분에 개막식과 함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3일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축하공연에는 국악인 오정해씨와 시립국악단의 퓨전 국악연주회가 있다.

행시기간 중에는 초조대장경 홍보전시관과 전통문화 체험장 운영도 곁들여 진다.

야외 음악당은 고정객석 1천80석을 갖추고 있으며 최대 수용인원은 3만명. 2000년 10월 개장됐다.

공연장 주변을 산책하고 있는 김영선(38.달서구 두류동)씨는 “주말이면 공연도 보고, 산책도 할 겸 자주 찾고 있다. 집 가까이 공연시설이 들어서 주차에 신경쓰지 않고 걸어올 수 있어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녀는 “공연이 있는 날이면 공원 일대가 너무 무질서해지는 것 같아 조금은 아쉽다. 시민의식이 좀 성숙해 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용안내 053)606-6450.

△대구관광정보센터

시민에게 알차고 유익한 관광정보를 제공할 목적으로 2000년 4월 개소했다.

국내·외의 관광정보 수집과 관리 및 제공과 더불어 관광객의 편의 증진을 위해 국내열차표, 항공권 발매와 비자발급 안내도 하고 있다.

안내데스크는 직접 또는 전화로 한국관광에 관한 모든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내·외국인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영어 일어 중국어 통역원이 상시 배치되어 있다. 1330 관광안내 전용전화를 운영, 전국민들에게 서비스하고 있다.

국번없이 1330을 누르면 관할 관광안내소에 연결된다. 45인승 버스 3대와 17인승 버스 1대로 대구시티투어를 상시운영중이다. 대구시티투어는 대구를 처음 방문하는 외국인에게 특히 인기 있으며, 현풍권, 화원권, 가창권, 다사권, 도심권으로 나눠 운행된다.

1층에는 지역의 특산품인 공예품과 의류, 안경, 우산 등 대구시 공동브랜드인 쉬메릭상품을 전시·판매한다.

이용안내 문의는 053)627-8900.

△문화예술회관

대구시민의 오랜 염원이었던 문예회관은 1981년 기본계획이 수립돼 82년 두류공원내로 결정됐다. 83년 공사가 시작돼 90년 공연관이 우선 개관된 후 91년 전시관이 문을 열었다. 지난 20년간 대구문화예술의 메카로서, 지역문화예술의 선도자로서 기획공연 및 전시 뿐 아니라 교향악단, 합창단, 무용단, 국악단, 극단, 소년소녀합창단 등 6개의 시립예술단체와 지역 예술가들이 창의력을 쏟아내는 활력 넘치는 공간이다.

시민의 문화욕구 충족은 물론, 유치원, 초중학생들의 현장학습 체험장소로 인기가 있으며, 인근의 경북지역에서도 단체관광객이 몰려오고 있다.

최근 취임한 박재환 문화예술회관장은 “21세기 문화예술은 단순히 삶의 질을 높이는 선택의 문제를 넘어, 그 자체가 우리생활의 중심이다”며 “문턱이 높은 곳이라는 편견을 확 바꿔 도심속의 편안한 문화쉼터로 새로운 도약의 닻을 올리겠다”고 말했다.

이번달에는 3일 가톨릭대 음대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를 비롯, 11일 대구시립국악단 연주회, 12일 미샤 마이스키 패밀리콘서트, 13일 팝페라 로즈장 내한공연 등 대형공연이 줄지어 예정돼 있다.

자세한 안내는 053)606-6114.

■ 숲해설 안내

두류공원은 숲해설사를 따로 배치해 관람객을 대상으로 상세한 설명을 해주고 있다.

참여대상은 누구나 가능하며 연중 2월부터 11월까지 운영한다. 접수인원은 5명 이상 30명 이하로, 인터넷 또는 전화(053-625-1952)로 예약하면 된다.

숲해설 장소는 다양한 수종이 식재되어 있는 인물동산, 시계탑 주변에서 주로 한다.시간은 오전 10시에서 12시, 오후 2시에서 4시까지다.

예약 신청자가 중복될 때는 단체에 우선권을 부여하며, 예약자가 없을 시는 일반 내방객을 상대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단체나 기업, 학교 등에서 요청이 있을 경우 현지 출장 해설도 한다.

/이창훈기자mywa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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