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숲 소중함 일깨워 주는 자연 지킴이”

“자연이 우리에게 얼마나 많은 도움을 주고 있는가를 일깨워 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두류공원 숲 해설사인 김명선(68)씨와 이은숙(여.60)씨는 “인간이 자연을 지배할 수 없고, 자연이 인간을 통제한다”며 “자라나는 청소년이나 일반인을 상대로 자연의 소중함을 전해주는 이 일이 마음에 든다”고 말한다.

이들의 최종 목표는 날로 오염돼 가고 있는 지구의 현재 상황을 이해시켜 녹색인간을 만드는 것.

“매일 마시는 공기의 소중함을 모르듯이, 초중고 학생 등 청소년은 물론이고, 심지어 공부를 많이 한 사람들조차도 숲의 소중함을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숲이 우리에게 얼마나 많은 이로움을 주는지 차근차근 설명해, 관람객이 고개를 끄덕일 때 그날의 피로가 말끔히 사라집니다”

나무에서 떨어진 씨 하나를 가지고 돋보기나 루페 등 기구를 이용해 관찰시키면서 궁극적으로 화학물질을 덜 써 지구를 건강하게 유지시켜 가는 방향으로 숲 해설을 해주고 있다.

요즘은 학교가 창의성 교육을 많이 해 유·초중생들이 특히 많이 찾고 있다고 한다.

김씨는 과거 교사로 재직하다 퇴직한 후 경북환경연수원에서 숲 해설사 과정을 졸업하고 올 초 두류공원 숲 해설사로 오게 됐다.

예전에 공무원생활을 한 적 있다는 이씨는 봉사활동에 관심이 있어 여러 가지를 살펴보던 중 숲 해설가를 하기로 작정하고 대구 생명의 숲에서 과정을 이수한 후 수목원 등에서 봉사활동을 해 왔다.

이들 두사람은 앞으로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숲 해설로 사회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한다.

/이창훈기자mywa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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