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이 은행에서 대출 받기를 원하지만 일정액 이상의 급여를 받는 직장인이나 전문직 종사자가 아니면 은행에서 낮은 금리로 신용대출을 받기 어렵다. 보증인을 세우기도 쉽지 않다. 그래서 은행대출의 신용도를 높이기 위한 몇 가지 전략이 필요하다.

먼저 대출 중개업체나 채권 추심업체의 신용조회를 최소화하는 것은 다 아는 사실. 단기간에 신용카드를 많이 만드는 것도 신용등급을 저하하게 할 수 있다.

일부 은행은 기업계 카드를 포함해서 신용카드를 6개월 이내 3개 이상 만들면 대출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또한 잦은 현금서비스는 신용도를 악화시키는 지름길이다.

예를 들어 현금서비스 횟수가 3건이 넘거나, 서비스 금액이 300만원 또는 소득대비 70% 이상이 되면 신용등급이 내려간다. 은행은 현금서비스에 대해 자신의 `형편에 맞지 않는 부채가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은행대출을 받으려면 자신의 등급이 어느 정도인지 정기적으로 신용 정보를 조회하고, 신용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터넷 개인신용정보 사이트를 통해 조회한 개인 신용정보는 등급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그렇다면 이미 신용등급은 내려가 있고 높은 금리로 은행이나 제2금융권, 대부업체대출을 하고 있다면 방법이 없을까? 있다. 우선, 신용등급이 낮고 40% 이상의 고금리를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저축은행의 환승론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환승론은 신용등급이 낮은 대출자가 주로 이용하며, 9등급 정도라도 갈아탈 수 있다. 보통, 4건까지의 사금융을 사용해도 대출이 가능하며 금리는 개인의 신용등급으로 차등 적용된다. 은행을 이용하지 못하는 개인이 신청하는 경우가 많아 보통 금리는 20~30%대로 책정된다.

최근 환승론 대출조건이 완화되면서 대출률도 크게 높아진 상태다.

환승론을 이용하려면 이지론 홈페이지(www.egloan.co.kr)를 통해 개인정보를 입력하면 대출 가능 여부를 알 수 있다.

기존의 대출을 한 곳으로 묶는 것도 방법이다. 은행 마이너스대출, 제2금융권 대출, 높은 금리의 은행 신용대출 등 현재 나뉘어 있는 대출을 한곳으로 모으면 관리도 쉽고 1%라도 이자를 줄일 수 있다. 예를 들어 SC제일은행은 타 은행에서 대출한도를 초과했거나 현금서비스가 있더라도 대환을 해주는 `세렉트론`을 판매하고 있다. 세렉트론은 기존대출(연봉의 2배 이내)이 있어도 월 급여의 최대 12배까지 추가대출이 가능하며, 최대 1.5%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

시설자금과 운전자금이 함께 필요한 기업이라면 외환은행의 `2 in 1(Two in One)대출`을 이용해 볼만하다. 대출 신청 한번으로 시설자금과 운전자금을 동시에 지원한다. 설비투자 등에 직접 소요되는 자금과 이로 인해 유발되는 추가 운전자금도 시설자금 대출 금액의 최대 20%까지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이 밖에도 대출금리를 우대받는 요령으로는 월급통장 갈아타기, 신용카드 발급, 자동이체 신청, 인터넷 뱅킹 등의 방법이 있다. 월급통장을 개설할 때 외환은행은 0.4%포인트 금리를 깎아주고, 국민·신한은행·농협 등도 0.2%포인트 금리를 우대해 준다.

아파트 관리비, 전화요금, 가스요금 등 각종 공과금 납부도 자동이체 등록을 해두면 유리하다.

만약, 주택구입을 위해 신규대출을 받는다면 변동금리보다 보금자리론 같은 고정금리 상품이 재무 안정성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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