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김승환 교수, 팔로워 3천여명 `과학자 아저씨`

포항남부서 박종두 형사, 트위터로 다양한 정보 제공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소셜커뮤니케이션(SNS)은 이제 우리 일상 속에서 하나의 소통창구로 자리 잡았다. <관련기사 본지 21일자 1면 보도>

세계 학계의 교류부터 소소한 일상사까지, SNS의 활용도는 현재 무궁무진하다.

◆세계 석학과 일반인의 만남

김승환(52) POSTECH 물리학과 교수 겸 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 사무총장은 SNS를 `소통의 경계를 허무는 창`이라고 말한다.

지난해 2월 페이스북을 개설한 그는 그해 7월 트위터까지 진입해 세계 석학들은 물론, 이웃들과 다채로운 대화를 즐기고 있다.

특히 그에게 SNS는 `어려웠던 과학의 세계를 일상생활에 꼭 필요하게 만드는` 가장 중요한 도구다.

“최근에 성립된 과학 이론을 나누는 경우도 있지만, 대게는 평범한 일상의 일들이 많죠. 비누의 원리라던가 블랙홀의 정의 등 평소 궁금증을 물어보는 질문에 답하는 일이 제일 즐겁습니다”

처음 김 교수는 세계 물리학자, 과실연(바른 과학기술 사회실현을 위한 국민연합), 제자 등과 소통하기 위해 SNS를 시작했다.

하지만, 그는 `팔로워(트위터에서 자신의 홈페이지를 즐겨 찾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말)` 숫자 3천여명의 인기인이되면서 지금은 `과학자 아저씨`로 불리는 일이 더 많아졌다.

“과학에 대한 궁금증을 풀 곳이 없었던 사람들에게 매일 강연을 한다는 생각으로 SNS를 합니다. 과학의 문턱을 낮추고 사회와 소통할 수 있도록 편한 대화 공간을 만드는 것이 제 꿈이죠.”

◆경찰 민원도 이제 SNS로

“최근 빈집털이범이 많아져서 오늘도 야간당직을 섭니다. 제 고생도 고생이지만, 여러분도 범죄 예방을 위해 꼭 문단속을 철저히 해주세요.”

포항남부경찰서 지역형사6팀 박종두(30) 형사의 트위터는 무섭게만 느껴졌던 경찰의 소소한 모습들과 따뜻한 글로 가득하다.

누구라도 그의 트위터에 접속하면 고소장 쓰는 법과 접수 방법 등 민원업무를 친절히 안내받을 수 있으며, 평소 궁금했던 경찰의 일상업무 등도 편안히 들을 수 있다.

“처음엔 범죄 제보를 받을까 해서 시작했는데, 이제는 민원 질문이 더 많아졌어요. `늘 고맙다. 힘내라` 등 격려 글들도 자주 있어 그럴 때마다 더욱 힘이 나고는 합니다.”

비록 개인적인 억울함을 호소하는 질문과 경찰에 대한 투정들도 적지 않지만, 그는 좀 더 많은 사람이 범죄로부터 안전할 수 있도록 트위터를 활용한 정보제공을 계속하고 있다.

박 형사는 “SNS를 통해 무서운 강력계 형사가 아니라, 민원인들에게 친절한 이웃으로 다가갈 수 있어 좋다”면서 “강력범죄에 대한 계도와 편안한 경찰상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신동우기자 beat082@kbmaeil.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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