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재보선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대혼전 양상이 빚어지고 있다.

특히 전직 당 대표와 차기 대권주자간 `빅매치`로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분당을에서는 초박빙승부가 펼쳐지고 있어 여야 모두 긴장감이 극도로 고조돼 있다.

강원과 김해을에서는 각각 `한나라당 우세`, `야권 우세`의 판세로 분석되고 있으나, 2위 후보의 추격도 만만치 않아 마지막까지 결과를 속단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는 기관별로 여론조사 결과가 다르게 나타나고 있는데다 투표율에 따른 젊은층의 투표참여율 등의 변수에 따라 당락이 엇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이다보니 여야는 모두 `0대3 전패`의 위기감속에 막바지 혼전을 벌이며 투표당일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이끌어내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

◆분당 을 “여야 모두 불안”= 전통적인 한나라당 텃밭이어서 당초 한나라당 우세를 점쳤으나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후보로 전격 뛰어들면서 초박빙의 승부가 펼쳐지고 있다.

여론조사에서도 한나라당 강재섭, 민주당 손학규 후보가 서로 엎치락뒤치락 우열이 엇갈리게 나타나 여야 모두 승리를 자신하지 못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선거전 막바지로 갈수록 벌어지고 있고 적극 투표층에선 그 격차가 더 커지고 있다는 진단을 내리고 있지만, 인물론을 앞세운 손 후보의 추격전도 만만치 않아 막판 표밭다지기에 올인하고 있다. .

민주당도 엎치락뒤치락하는 일반 여론조사 결과와는 달리 적극 투표층 조사에선 약간 열세라는 점을 인정, “여전히 위험하다”는 판세분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40% 수준의 높은 투표율로 젊은 층의 투표참여가 늘어나면 승리 가능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결국 지지층의 결속력 여부가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여 남은 3일간 선거구내 연고 찾기 등 여야간 사활을 건 전면전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그동안 강원에 매진했던 안상수 대표가 남은 기간 분당에 집중키로 하는 한편 수도권 및 대구·경북의원들에 대해 총동원령을 내리고, 당 대 당 대결구도를 유도해 보수층의 대결집을 호소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이대로는 안된다. 변해야 한다”는 논리로 네거티브 공세를 차단하는 한편 투표에 소극적인 30~40대 젊은 층의 투표율을 높이는 데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강원 여당우세 속 민주 막판 뒤집기 시도 = 현재까지 각종 여론조사 결과, 한나라당 엄기영 후보가 민주당 최문순 후보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막판 판세를 놓고는 여야간 견해가 엇갈린다.

한나라당은 “바닥이 계속 좋아지면서 격차가 두자릿수대에서 점점 벌어지고 있다”며 안정권에 진입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으나, 민주당은 “꾸준한 상승세로 추격해 `박빙`국면에 접어들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선거 막바지인 지난 22일 불거진 엄 후보측의 미등록 전화홍보원들의 강릉 불법선거운동 논란이 여론에 어떻게 반영될지 관심거리다.

◆김해 을 야당 우위 속 여당 맹추격 = 야권의 후보단일화에도 불구, 인물론을 내세운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가 국민참여당 이봉수 후보를 맹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선거전 후반으로 가면서 격차가 오차범위내로 좁혀졌다는 게 여야의 공통된 분석이다.

이에 따라 경남지사를 두차례나 지낸 김 후보의 개인기가 야권 단일화 바람을 앞세운 노풍(風)을 잠재울 수 있을 것이냐가 최대 관전포인트다.

한나라당은 “인물론이 먹히면서 턱밑까지 추격했다”고 막판 뒤집기가 가능하다는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으며 부산·경남 지역 조직을 총가동, 김 후보의 `나홀로 선거운동`을 최대한 측면지원해 역전의 명승부를 연출하려고 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야권도 “김 후보가 바짝 따라붙은 것은 사실”이라면서 투표율 제고와 야권 성향표 결집을 통해 우위를 굳히는데 힘을 쏟고 있다.

/김진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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