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토지가격과 전세가격은 상승한 반면 주택공급량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대구의 토지가격 변동률은 전월 대비 0.14% 상승했다. 이는 테크노폴리스 산단 및 성서 5차 첨단산단 등의 영향으로 지방 시·도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3월 대구시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0.41% 상승했으며, 전세가격도 0.77% 증가했다.

지방광역시 아파트 매매가격의 경우 1.07% 상승하며, 24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으며, 상승폭은 다소 둔화됐다. 특히 규모별로 소형에서 상승폭이 소폭 둔화된 가운데 중대형은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전세는 규모별로 중소형 강세 현상이 여전히 지속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2월 경북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도 각각 0.27%와 0.37%의 상승률을 보였다.

거래심리가 살아나면서 지난 2008년 12월 12만8천671가구에 달했던 지방의 미분양 아파트가 올해 2월 현재 5만3천171가구까지 줄어들었다.

동기간 대구·경북지역의 미분양은 각각 451호와 415호가 줄어 많은 물량이 감소했다. 특히 대구 달서구 571호, 경북 구미시 206호, 포항시 204호 등 많은 물량이 해소됐다.

또 지난 1~2월 5대 광역시 주택거래 건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2.8% 늘어 지방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줬다.

대구는 123.9%가 늘어 지방 광역시 중 울산에 이어 2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하지만 지방 광역시를 중심으로 한 부동산 경기의 회복세가 전체적인 시장 활성화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는 분석이다.

건산연 허윤경 연구위원은 “주택시장에서 지방 광역시가 차지하는 비중은 분양물량 기준으로 20%에 불과해 수도권 시장의 회복이 없이는 주택시장의 전반적인 성장세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윤경보기자 kbyo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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