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내년 12월까지 실시설계… KTX 포항직결노선 2014년 개통

경북 포항시민들의 숙업사업인 고속철(KTX) 신역사 실시설계가 올 11월께 가시화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따르면 포항시 북구 흥해읍 이인리 신역사에 대한 기본설계를 바탕으로 올 11월부터 내년 12월까지 실시설계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포항 신역사 KTX포항직결노선은 경주시 건천읍 방내에서 모량까지 4.09㎞이며, 포항시 이인리 신역사와 연결되는 동해남부선 복선전철화 사업 완료시기인 2014년에 맞춰 개통된다.

포항직결노선이 개통되면 서울에서 포항가지 5시간대에서 2시간대로 3시간 가량이 단축돼 포항을 포함한 인근 지역인 영덕, 울진까지 교통오지라는 불명예를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동해중부선 철도 부설이 완료되면 동해안 권 관광수요가 충족되고 지역개발이 촉진되는 등의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적인 측면에서 살펴보면 영일만항 및 산업단지 물동량 수송분담으로 물류비용이 절감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동해중부선 철도 건설 계획안에 따르면 포항~영덕~울진~삼척(단선철도 165.9㎞)의 구간 중 포항시를 통과하는 구간은 27.6㎞로 총 2조8천474억원의 국비를 들여 지난 2002년부터 2014년까지를 사업기간으로 잡고 있다.

올해 7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고, 앞으로 2조5천395억원의 예산을 들여 토지보상과 공사시행을 진행해 나간다는 것이 한국철도시설공단의 계획이다.

동해남부선의 경우 포항~경주~울산(단선에서 복선전철화 76.5㎞)을 잇는 구간으로 포항시를 지나는 구간은 3.6㎞에 해당된다.

이 사업의 진행 기간은 지난 2003년부터 2014년까지이며, 현재 1천374억원의 예산이 들었다. 또 올해 520억원을 비롯해 앞으로 2조1천357억원의 예산을 들여 토지보상 및 공사를 실시하게 된다.

한편 포항시 북구 흥해읍 이인지구 도시개발사업이 최근 포항시로부터 실시계획인가를 받아 개발에 박차를 가하게 될 전망이다.

KTX 신역사가 들어설 포항시 북구 흥해읍 이인리 447번지 일대(이인지구·부지면적 94만9천348㎡)는 주거용지와 상업용지를 비롯한 초·중·고등학교가 들어서는 도시기반시설 용지(39만1천530㎡)로 개발되며, 현재 포항에서 추진되고 있는 도시개발사업지구 7곳 중 가장 넓다.

주거용지 중 일반주택 1종(9만8천351㎡)에는 597가구, 2종(20만6천169㎡)에는 784가구의 주택이 신축 가능하며 3종 공동주택부지(20만5천420㎡)에는 3천950가구가 들어설 수 있다.

또한 이 일대 도시개발사업조합은 90만㎡의 넓은 부지를 보유하고 있어 포항신역사가 예상대로 2014년 완공되면 역세권이라는 호재에 힘입어 지역의 새로운 부도심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동해중부선과 남부선이 완공되면 한반도 종단철도와 대륙철도의 연계로 동해안 지역개발을 촉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동해남부선의 경우 KTX 인입으로 수도권과 교통연계망이 구축돼 도시이미지와 브랜드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윤경보기자 kbyo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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