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대구여성인권센터 등 18개 인권단체로 구성된 `성매매 근절을 위한 한소리회`는 28일 성명서를 통해 “지난해 7월 세 명의 여성이 연달아 자살한 사건이 일어났을 때 경찰과 검찰은 유흥업소의 인권착취적 영업형태는 묵과하고 이를 단순히 사채에 의한 죽음으로만 간과했다”면서 “근본 원인이 된 인권착취적 영업행위를 뿌리 뽑지 않는다면 이러한 사건은 또다시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여성단체 이외의 사회단체 및 기관과 연대해 진상 규명을 위해 모든 힘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여성인권센터 신박진영 대표는 “경찰은 술집 여종업원들의 자살이 단순사건이 아님을 알고 있을 것이다. 이전 사건을 포함해 기존 사건도 다시 철저히 재수사해 한 점 의혹이 없기를 바란다”면서 “경찰은 물론, 포항시도 유흥업소들의 영업형태에 대한 행정단속과 점검을 철저히 시행해 인권침해 및 착취구조에 강력 대응하고, 업소폐쇄 등의 행정처분을 강력히 행사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성매매 근절을 위한 한소리회`는 28일 오후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포항남부경찰서를 방문해 진실 규명을 촉구하고, 조만간 유흥업소 인권유린과 관련한 기자회견 및 숨진 여종업원들에 대한 추도식을 거행할 예정이다.
/신동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