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개관이래 지난해 첫 흑자경영을 이룩한 대구 엑스코가 올해는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엑스코 확장 등을 발판으로 제2의 도약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총 매출액 163억4천만원, 당기순이익 3억원을 기록한 대구 엑스코는 올해 매출목표를 지난해보다 13% 많은 184억원으로 잡았다.

대구 엑스코는 서울을 제외한 지방에서 가장 먼저 개관했고 잇따라 부산 광주 제주 등지에서 전시컨벤션센터가 들어섬으로써 지방 컨벤션산업 태동의 역사적 의미를 갖고 출발했다.

개관 첫해에 16개의 전시회를 개최하는데 그쳤으나 2006년 44개, 2007년 이후에는 매년 50여회의 전시회를 개최, 평균 매주 1회씩의 전시회와 매일 2건 이상의 회의가 열리는 전시컨벤션 도시 대구를 만들어 냈다.

■현황

대구 엑스코는 올 5월 확장사업이 완료되면 전시공간만 2만3천㎡달해 웬만한 국제규모의 전시회를 개최할 수 있다. 이외 4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존 컨벤션홀에 1천600명 수용의 국제회의장(오디토리엄)이 신설돼, 총 34개의 회의실을 갖추게 된다. 그동안 규모의 한계로 수요가 집중되는 시기에 수용하지 못했던 애로가 말끔히 해소하되면서 명실공히 국제적인 전시컨벤션센터로 거듭나게 됐다. 뉴 대구엑스코의 원년이 되는 셈이다.

지역경제의 국제화와 문화활동의 중심지 역할은 물론 역내에 매년 1천억원 이상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가져다 주는 허브역할을 수행한다. 엑스코가 단순한 지역의 물적 인프라 차원을 넘어서 `지방도 경쟁력 있는 전시컨벤션산업을 이룩할 수 있다`는 자신감 외 `Tapping the World`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지역의 글로벌리제이션에도 단단히 한몫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10년간 전시회에 참가한 기업체는 총 2만7천892개이며 부스는 6만957개를 기록했다. 이 중 해외부스는 8천687개로 14%를 차지했다.

전시회와 컨프런스 이벤트 등 방문객은 연평균 160만명에서 260만명 정도로 나타났으며 해외에서도 1만~2만명이 찾았다.

그동안 국내전시장 중 최고수준인 연 평균 11회 이상의 자체기획전시회를 개최했고 특히 대한민국 그린에너지엑스포는 지난해 22개국, 335개사 1천부스가 참여해 에너지 분야 국내최고의 전시회로 성장했다.

개관 이후 지난해까지 총 400회의 전시회를 유치한 것을 비롯해 170회의 컨벤션, 343회의 이벤트, 4천여 회의 등을 개최했다. 개관이후 2009년까지 3만2천336명의 고용창출효과와 9천90억원의 파급효과를 가져왔다고 평가하고 있다.

■확장, 5월중 정식 개관

엑스코 확장은 현재 순조롭게 진행돼 마무리공사만 남았다. 이번에 확장되는 전시장은 기존 건물처럼 복층이 아니라 단층으로 기존 전시장과 연결돼 1층 면적만 1만5천㎡나 돼 중대형 국제전시회 개최에 유리하다. 회의시설도 기존 24개에서 12개가 새로 늘어나 분과회의가 많은 국제학술대회 2개를 동시에 개최할 수 있는 국제적인 규모로 변모한다.

확장과 더불어 엑스코는 전시컨벤션산업 뿐 아니라 녹색성장을 이끌어가는 랜드마크적인 건물이 될 전망. 기존 222kw급의 태양광 발전설비에다 27RT의 지열냉난방과 204㎡의 태양열 급탕, BIVP(건물일체형 태양광시스템) 20kw 등을 더한 신재생에너지 설비들이 도입된다.

이같은 그린컨벤션센터 계획으로 연간 1억원 이상의 전력낭비를 절감하는 효과를 거둘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엑스코 관계자는 “전력절감으로 인한 경제적효과 외 각종 국제행사시 많은 방문객들이 태양광발전 시스템을 견학하고 있어, 교육적 측면 뿐 아니라 실내 온실가스 발생률 감소 효과 등 새로운 녹색관광의 명소로 각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대회는

지난해 세계소방관경기대회, 아시아소방장회의, 세계한상대회와 HIMSS 등 굵직한 국내·국제 학술대회를 개최한 엑스코는 올해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및 대구방문의 해를 맞이해 더 많은 대회가 예정돼 있다.

확장개관과 더불어 대한민국디지털케이블TV전시회, 대한민국과학축전, 지방자치경영대전, 세계폐기물연합회총회, 2011년독일여행업협회 연차총회, 의료QA학회, 한중일청소년교육관광포럼 등이 다양하게 개최된다.

또 엑스코의 대표적인 국제전시회인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가 최대규모로 치러지며 국제소방안전박람회, 대한민국국제섬유기계박람회 등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그린에너지 엑스포는 확장된 엑스코 전관을 다 사용할 예정으로 23개국 400개업체가 1천200개부스로 참가한다.

가장 역사가 긴 대구국제자동화기기전은 대구국제기계산업대전으로 이름을 바꿔 대형공작 산업기계류 등으로 전시품목을 확대했다. 이 기간중에는 3년만에 다시 개최되는 대한민국국제섬유기계대전과 제6회 국제부품소재산업전이 함께 열려 대규모 자본재 기계전시회가 새로 선보인다.

■신임 사장 선임

대구엑스코는 지난 23일 주주총회에서 박종만 전 코엑스 전무를 신임 사장으로 임명했다. 신임 박 사장은 서울 경복고와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77년 한국무역협회에 입사, 비서실장, 경영지원본부장을 역임했으며 2007년부터 코엑스 전무이사로 재직했고, 지난해에는 G20정상회의 개최 지원단장으로 G20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에 큰 기여를 했다.

박 사장은 취임사에서 “그동안 축적된 경험과 성과를 바탕으로 대구 엑스코가 세계속의 전시장으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새로운 경영전략을 세워, 전시회가 진정한 기업마케팅과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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