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삼월에도 꽃샘추위가 이어지면서 제철과일과 채소 값이 급등하고 있다.

27일 포항농협농산물공판장에 따르면 토마토(10㎏)의 판매 가격은 3만2천원으로 지난해 2만7천원에 비해 5천원(18%) 올랐으며, 참외도 지난해 ㎏당 6천원에 판매되고 있어 지난해 같은 기간 5천300원에 비해 700원(13%) 올랐다.

포항농협농산물공판장 박종윤 과장은 “수급 부족 현상과 마트 세일 기간이 겹치면서 일시적으로 봄철과일 가격이 상승했다”며 “참외는 지난해 작황이 좋지 않아 판매가격이 높아 올해는 그나마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현상은 막바지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작물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줄었기 때문이다.

2월 말부터 출하가 시작되면서 5~6월 성수기를 맞는 참외와 토마토는 현재 출하량이 늘어야 할 시기지만 추운 날씨 때문에 과실이 덜 여물면서 출하량을 맞추지 못하고 있는 것.

롯데마트 관계자는 “이달 들어 평년보다 낮은 기온이 계속되면서 주산지인 경북 성주 등지에서 참외의 생육이 더뎌져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윤경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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