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여왕` 김연아(20)가 강원도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를 돕는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21일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 등에 따르면 8개월 만에 입국해 태릉선수촌에서 컨디션을 조율 중인 김연아는 4월 3~8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스포트 어코드(SPORT ACCORD)`에 평창유치위 홍보대사 자격으로 참석해 공식 프레젠테이션을 맡을 예정이다.

`스포트 어코드`는 국제경기연맹총연합회(GAISF), 하계올림픽국제경기연맹연합회(ASOIF), 동계올림픽종목협의회(AIOWF)가 공동개최하는 스포츠 박람회로, 스포츠산업 전시회 외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와 GAISF 총회 등이 함께 열린다.

동계올림픽 `삼수`에 나선 평창은 지난해 6월 독일 뮌헨, 프랑스 안시와 함께 2018년 후보도시로 선정된 뒤 치열한 삼파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김연아가 국제무대에서 평창 홍보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김연아는 스포트 어코드에서 뮌헨이 자랑하는 `왕년의 피겨여제` 카타리나 비트(45)와 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번 주 일본 도쿄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세계피겨선수권대회가 무산되면서 김연아가 일찌감치 평창의 유치 활동에 가세함에 따라 평창은 `천군만마`를 얻은 격이 됐다.

1984년과 1988년 동계올림픽을 제패한 비트가 `진 별`이라면 지난해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정상에 오른 김연아는 `최고의 뜬 별`이기 때문이다.

김연아는 `스포트 어코드` 참석에 앞서 효과적인 유치 활동을 펼치기 위해 평창유치위에서 오리엔테이션을 받을 예정이다.

24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와 강릉 빙상장 등 경기장 시설을 직접 둘러보고 서울로 돌아와 프레젠테이션 연습을 시작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