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의 모 중학교에서 학부모가 수업 중인 학생을 불러내 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20일 대구시교육청과 해당 중학교 측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10시50분께 수업 중이던 3학년생 김모(15)군이 학교를 찾아온 다른 학생의 아버지 최모씨에게 생활지도실로 불려갔다가 교감과 학생부장 교사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폭행을 당해 치아 2개가 부러지는 상처를 입었다.

이날 최씨는 학생회장 선거에 출마한 자신의 딸이 다른 후보 쪽인 김군과 인터넷상에서 시비가 벌어져 마음이 상했다는 이유로 폭행한데 이어 김군의 친구 8명도 불러내 훈계하면서 폭행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생활지도실에는 교감과 학생부장 등 교사들이 있었는데도 폭행을 적극적으로 제지하지 않았다는 것이 당시 불려나온 학생들의 주장이다.

이에 따라 대구시교육청은 학교 등을 상대로 진상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피해 학생 학부모는 최씨를 고소할 계획이다.

/김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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