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 이상한파 등으로 봄 제철 식품의 가격이 급증하고 있다.

20일 유통업계는 특히 산채나물, 냉이 등 봄철식품의 공급량이 줄어들어 가격이 올랐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 포항점에서는 봄나물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00원가량 오른 가격에 판매되고 있었다. 국내산 산채나물 100g은 980원에서 1천580원, 국내산 냉이 100g도 980원에서 1천580원으로 각각 올랐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지난 겨울 동안 기후 편차가 심해 냉해 피해를 입은 농가가 늘어 봄나물 가격이 올랐다”고 말했다.

이마트 포항점과 이동점에서도 달래, 산채, 쑥, 돌나물 등의 봄나물 가격이 올랐다.

이마트 포항점 관계자는 “대부분의 봄나물이 지난해 3월에 비해 10~15% 오른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며 “지난 겨울 이상기온으로 수확량이 크게 줄어 수요에 비해 공급 물량이 부족해 가격이 올랐다”고 전했다.

제철을 맞은 해산물인 주꾸미 가격도 올라 유통업체는 가격안정을 위해 수입산 쭈꾸미를 들여와 팔고 있다.

홈플러스의 국내산 생물 주꾸미 100g의 가격은 지난해 2천480원에 비해 40.3% 오른 3천480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국내산 쭈꾸미 가격은 100g에 1천80원으로 국내산보다 훨씬 저렴하기 때문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겨울 이상한파로 어장형성이 늦춰져 제철 쭈꾸미를 구하기가 쉽지 않다”며 “제철인 쭈꾸미를 찾는 고객이 많아 질 좋은 쭈꾸미를 들여오는 방안 검토해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쭈꾸미 주산지인 충남 보령시의 최근 열흘 동안의 어획량은 35.4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2.2t보다 16%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윤경보기자 kbyo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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