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조대장경 1천년만에 재탄생

고려 최초의 대장경인 초조대장경(初雕大藏經)이 <사진> 1천년 만에 부활한다.

대한불교 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대구 동화사는 19일 오후 2시 통일대불전에서 고려 초조대장경 복원간행본(복간본) 봉정식을 봉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초조대장경은 고려 현종 때 판각한 고려 최초의 대장경으로, 거란의 침입을 불력(佛力)으로 물리치기 위해 1011년 처음 목판으로 만들어져 대구 동구 신무동 팔공산 자락 부인사에 6천여권이 보관됐다.

그러나 1232년 몽고의 침략으로 소실돼 일본 도쿄(東京) 난젠사(南禪寺) 등에 인쇄본(印本)으로 소장돼 오던 것을 복원 간행해 재탄생시킨 것이다. 이번에 봉정되는 복간본은 인쇄본 2천40권 중 100권이다.

복간본은 이날 오후 경내 통일대불전에서 봉정식을 마친 뒤 부인사와 일본 교토의 남선사, 고려대장경연구소에 분산해 보관될 예정이다.

/이곤영·윤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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