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이 시장 금리 하락세에 따라 예금 금리를 낮추고 있다.

16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이번주부터 1년짜리 정기예금의 영업점장 전결 금리를 연 4.4%에서 연 4.3%로 0.1% 포인트 내리기로 했다.

국민은행의 작년 12월 영업점장 전결 금리가 연 4.7%였던 점을 감안하면 두 달만에 0.4% 포인트가 내리는 셈이다.

하나은행도 오는 17일부터 특별 판매하는 정기예금 금리를 연 4.7%에서 4.65%로 0.05% 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

제일은행은 지난 2일 연 4.7%에서 4.6%로 전결 금리를 내린 데 이어 향후 시장 금리 추이에 따라 추가 조정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우리은행도 시장 금리 하락세를 반영, 이번주 중 고시금리(연 4.3%)보다 0.1~0.2% 포인트 높은 전결 금리를 축소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신한은행은 작년 12월 연 4.8%까지 올라갔던 1년 정기예금의 전결 금리를 지난달 4.4~4.5%로 떨어뜨린 데 이어 시장 금리 추이에 따라 추가 조정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한미은행도 4.4%인 전결 금리를 소폭 내리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한 시중은행 자금 담당 관계자는 “실세 금리를 대표하는 양도성예금증서(CD) 유통수익률(91일물) 하락의 영향으로 대출 금리가 내려가고 있기 때문에 적정 예대 마진을 확보하려면 예금 금리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밝히고 “올 상반기까지는 금리가 보합 또는 소폭 하락하겠지만 하반기부터는 확실히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