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광 作 `삶-그리움`
유니콘은 흰오릭스를 모델로 한 전설상의 동물로 일각수라고도 불린다. 이름 그대로 한 개의 뿔이 달려있는데, 모든 힘이 이 뿔에서 나오며 적을 만나면 칼처럼 자유자재로 움직여서 갑옷이나 방패를 뚫어버리지만, 해독 능력이 뛰어나 중세 유럽에는 그 뿔을 담그기만 해도 바다나 호수 전체가 깨끗해진다고 믿었다.

또한, 유니콘은 영험한 능력이 무한대로 샘솟는 이 뿔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힘이 세고 행동이 민첩해서 정상적으로는 도저히 붙잡을 수가 없지만, 순결한 젊은 처녀를 좋아하여 그 순결한 냄새를 맡고 처녀 앞에 앉아 무릎 위에 머리를 눕히고 잠들지만 , 순수하지 않은 처녀는 그 자리에서 큰 뿔로 처녀를 주이는 잔혹함도 보여준다 한다.

따라서 유니콘의 본성은 사납고 길들지 않은 짐승이지만, 격렬하지만 착하고 이타적이지만 홀로 있기를 좋아하며, 자신의 새끼에는 매우 헌신적이며 순결한 처녀 앞에서만 유순해짐으로 길들일 수 있어서 정결과 청순, 강하고 아름다운 신비함을 가진 신화적 동물이다.

나의 작업에서는 이 유니콘의 상징성을 자연의 순환과 잠재된 역동적 氣를 의역하여 표현하였으며, 때로는 오방위(五方位)를 지키는 천마로 그려내거나 월계수 나무로 변한 신화속의 순결한 처녀 다프네(Daphne)의 의미로 월계수 나무나 잎을 그리거나 꽃을 형상화하여 그린다. 이 나무 또한 재액이나 잡스러움을 정화한다.

이러한 신화 속의 의미들을 그려내는 것은 현대의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어떤 부분들을, 순수한 영혼을 가진 신화적 영물을 통해 분리될 수 없는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정화하고, 밝고 환한 색조를 사용하여 자연과 인간의 내재된 아름다움을 표현하고자 한다.

♠ 한국화가 김소하

ㆍ중국미술대학 국서화 박사

ㆍ개인전 12회(대구·서울·로마·파리·상하이)

ㆍ국제Art Fair 15회

ㆍ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

경기·개천·청도미술대전 심사위원·신조형미술대전운영위원

국제청소년미술대전 심사·운영위원

ㆍ대구예술대학교 교수·대구미술협회이사·건강보건교육협회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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