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포항시의 시립교향악단 상임단원 재위촉에 대해 일부 편법이라며 반발<본지 7일자 4면 보도>하고 있는 가운데 포항시가 새로운 평가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항시는 또 유종 지휘자 성희론 발언 시비에 대해서는 고용노동부 조사 결과에 따라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항시는 지난해 말 상임단원의 정기평정을 시행한 후 올 1월 초 정기평점 70점 이상 단원 67명을 재위촉했다.

이 과정에서 시는 위촉 단원을 일괄(2년) 재위촉 해 온 그동안의 관행을 깨고 3명의 위촉기간을 조례개정 시까지, 14명의 위촉기간을 올 12월 31일(1년) 위촉했다.

그러나 해당 단원들은 사전 공고나 협의도 거치지 않은 `일방적인 행정`이라며 행정소송을 고려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이와 관련, 14일 포항시는 지난해 정기평정 결과 일부 파트 단원들의 연주실력이 저조해 실기점이 낮은 단원 14명에 대해 분발을 촉구하는 차원에서 1년을 위촉했으며 이는 `단원의 위촉기간은 2년 이내로 한다`는 포항시 조례 상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시는 그러나 앞으로 재위촉을 둘러싼 이 같은 분란소지를 해소하기 위해 공정성과 객관성, 다양성이 검증된 평가시스템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전문가 평가는 물론 단원-단원 간, 단원-지휘자 간 평가를 통해 객관성 있는 채용기준을 수립하겠다고 강조했다.

지휘자 성희롱 발언 시비에 대해서는 그동안 시 차원에서 단원들을 대상으로 지휘자의 발언경위에 대해 조사를 벌였지만 지휘자와 단원, 또 다른 단원 간 대답이 서로 엇갈렸다며 지난달 21일 민주노총 경북지역일반노조 시립예술단 현장 위원회 31명 고용노동부 포항지청에 진정서를 접수, 당국의 조사 결과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며 공식입장을 표명했다.

김성경 부시장은 “최근 포항시향에서 발생한 각종 불미스러운 일이 재발하지 않기 위해 단원과 지휘자를 동등하게 평가할 수 있는 형평성 있는 시스템을 수립하겠다”며 “또 시민들의 예술향수권을 신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최승희기자 shchoi@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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