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세난이 지속되면서 대구·경북지역 아파트 경매시장에 내 집 마련을 앞둔 실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13일 부동산경매업체 지지옥션이 분석한 `2월 대구·경북 경매동향`에 따르면 대구와 경북의 낙찰율이 50%를 넘기며 낙찰가율도 9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월 대구 지역 아파트 경매시장은 물건 수가 100건에 이르면서 62%의 낙찰율을 기록했다. 평균응찰자수가 9명을 넘기며 낙찰가율도 90%를 넘어섰다. 특히 전용면적 85㎡ 이하의 중소형 평형대의 물건에 응찰자가 20명 이상 몰려 높은 평균응찰자수를 나타냈다.

지난달 대구 아파트 경매시장 경쟁률, 낙찰가율 부문 1위는 모두 칠곡역 인근 북구 동천동 칠곡2차보성서한타운아파트가 차지했다. 첫 경매에서 42명이 몰려 감정가 대비 126%에 낙찰됐다.

지난 1월 전국 대비 낙찰율 최저치를 기록한 경북도 1월 대비 낙찰율 60.3%를 상회하며 상승세를 나타냈다.

2월 경북 지역 아파트 경매시장도 평균응찰자수가 증가하며 낙찰율 50%를 넘기며 91%의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부산, 경남 등의 지역과 마찬가지로 전세난으로 아파트 경매시장에 사람들이 몰리며 평균을찰자가 7명을 넘겼다.

지난달 경북 아파트 경매 시장 경쟁률 1위는 구미시 송정동 푸르지오캐슬아파트로 28명이 입찰에 참여해 103%에 낙찰됐다. 낙찰가율 부문 1위는 경산시 계양동 계양주공1차아파트가 차지했다. 7명이 응찰해 170%를 넘겨 낙찰됐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2월 들어 낙찰률이 60~70%를 웃돌고 감정가 이상으로 낙찰되는 현상이 자주 목격된다”며 “이는 일반 시장의 매물이 귀하고 향후 시세 상승의 가능성을 매우 높게 판단한 매수자들이 경매물건의 선점에 나섰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윤경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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