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대구·경북 녹색연합은 3일 성명을 내고 대구시에 대해 타당성이 없는 동네우물 사업<본지 3월 3일자 4면 보도>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대구·경북 녹색연합은 성명에서 “구제역 파동으로 전국 곳곳에서 침출수로 인한 지하수 오염을 걱정하는 상황인데 대구시는 졸속이고 제대로 검증하지도 않은 물 정책으로 시민을 우롱하고 있다”면서 “지하수 폐공 관리를 철저히 해서 지하수 오염을 방지하고 시민들에게 안전한 물을 공급하라”고 주장했다.

특히 녹색연합 측은 “천연암반수 개발사업 대상지역 29곳 중 일반세균이 먹는 샘물 기준이상 검출된 곳이 19곳, 총 대장균군은 11곳에서 검출되는 등 대부분 기준치를 초과해 먹는 샘물 수질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3곳은 음용불가 판정을 내리고 폐공 조치까지 됐다”고 강조했다.

또 “이미 녹색연합 측이 심도있는 검증으로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경고를 했다”면서 “하지만, 대구시가 외면하면서 천연암반수 개발을 통해 세계적으로 우수한 천연미네랄 수를 대구의 브랜드로 키우겠다며 대구시민을 속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수자원공사가 지난 2004년 대구지역 230여곳의 지하수 수질조사를 실시해 213개소가 먹는 물 수질기준에 부적합, 생활용수 기준 185개소가 부적합하다고 밝혔다”며 “심층지하수조차도 오염가능성이 높다는 결과를 도출한 바 있어 심도있는 검증을 해야 하지만 대구시는 졸속으로 사업을 진행시켰다”고 언급했다.

/김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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