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되살아나는 영상들과 그것들을 표출하는 내적의미를 분석하기 위해 우주이미지에 접근을 시도했다. 무한한 우주로부터 영감을 이끌어내는 것이다.

즉흥성, 자연발생적인 표현양식에서 우주는 이미지화 되고 잠재의식 속에 이미지를 무의식적인 작위속에서 형상을 발견해 나가며 작업을 하였다.

우주를 그리면서도 무언가 가슴속에 자리한 어떤 문제에 대해 인식하게 되었고 내면에 자리한 응어리의 완전한 해소를 초래하지 못했다는 느낌이 좀 더 본질적인 내면의 형태를 추구하던 중 가변적이고 단순하고 명료한 형태의 화면으로 옮겨지기 시작했다.

고요한 우주에 텅 빈 여백이 훨씬 더 근원적이며 무한한 자신의 상상력을 주기도 했다. 근작에서는 관념에 대상으로 사유와 사색을 통해 명상에 공간을 이끌어내는 부표를 상징의 매체로 이용해 보았다. 부표는 상징의 암시적 의미를 수반하는 하나의 이미지이다. 현실의 시간을 뛰어넘는 상상의 세계로 몰입할 수 있는 정제된 느낌의 이미지이기도 하다.

상상의 대상, 현실과 단절돼 있는 것 같지만 연장선상에 있는 우주세계를 나만의 차별화된 이야기로 하고 싶다.

시간과 공간, 정신과 물질, 카오스의 세계와 우주의 시공간에 대한 사유를 해 보게 된다.

♠ 서양화가 권기자

-영남대 대학원 서양화과 졸업

-개인전 12회, 서울아트페스티벌, 시카고아트페어, 상하이아트페어, 유로제네바아트페어, 한국국제아트페어 등 200여회의 단체·초대전 참여

-하정웅 청년작가상, 대한민국미술대전 입·특선

-현재 한국미술협회, 대구현대미술가협회, 한국여류화가회, 청백여류화가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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