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부실·직원임용 특혜·자료 허위표기… “경영진 책임져야”
감사의견서에서 지적

【영덕】 영덕군산림조합의 경영부실과 직원임용 특혜, 자료작성 오류 및 허위표기 등에 대해 경영진의 책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8일 오전 11시에 개최된 제49회 영덕군산림조합 대의원총회에서 조합 감사들은 감사의견서와 감사의견 설명을 통해 이 같은 지적의 배경과 입장 등을 설명했다.

영덕군산림조합 감사는 감사의견서에 따르면 2009년의 당기순이익이 3억9천만 원인데 비해 2010년은 송이 생산량 증가로 수입이 늘었는데도 오히려 1억4천만원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조합장 이하 경영진의 방만한 경영에 따른 결과인 만큼 조합장과 경영진은 이에 대해 책임을 져야야 한다는 의견을 달았다.

또 송이 포장재 판매대금을 회계 처리하지 않고 조합 내 금고에 보관한 것과 전표작성 부실, 송이 판매량의 수집량 초과, 송이사업 결산과정 중 직원들이 일괄적으로 200만 원씩 변상한 것에 따른 책임소재를 분명히 밝힐 것을 제안했다.

또 직원여비 거래내역과 업무용차량 운행기록, 유류불출부 등을 소홀히 관리한 것에 대한 업무개선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또한 아르바이트 고용일일단가 기준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송이작업인부의 지출이 하루 16만5천원까지 지급된 사례를 지적하고 징계변상위원회를 열어 책임자 문책을 주장했다.

이밖에도 이사진의 직원 겸임 특혜의혹, 임직원의 부적절한 언행, 요구불 저축 등에 대한 업무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 대의원은 “감사보고서를 총회가 받아들이는 것은 감사의 지적 및 개선요구사항을 집행부가 실천하라는 의미”라면서 “시정해야 할 지적사항에 대해서는 매년 되풀이되는 지적으로 감사보고서에서 끝나지 않도록 집행부가 업무개선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박기원 산림조합장은 “소형임도공사 등 토목공사의 손실 때문에 당기순수익이 전년도보다 줄어든 것이지 부실경영은 아니다”며 “이번 감사지적 사항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해 시정·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김상현기자 sh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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