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교육청이 이자수입 증대를 위한 자린고비 작전에 들어갔다.

21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들어 각종 휴가비와 분기별 학교자금 등의 지급일자를 늦추거나 지급 변경 등을 통해 이자를 더 받아 냈고 수업료를 모두 받은 학교의 노하우를 전수하는 등 자린고비 작전을 통해 이자수입을 대폭 늘렸다.

올 설 명절 휴가비의 경우 지난 2009년 5일 전, 지난해 9일 전에 각각 지급했지만, 올해는 2일 전에 전달하는 방법으로 378억원의 자금을 지난해보다 6일 정도 더 예치하면서 2.3% 이율을 통해 모두 1천429만 원의 이자를 더 받았다.

특히 학교 자금을 원활하게 사용토록 분기별로 자금을 미리 주던 학교 운영비를 한 달씩 나누어 주는 것은 물론이고 1%의 이율인 보통예금에 들어 있는 것을 2.3% 이상의 정기예금으로 돌려 한 달치씩을 지급하면서 올해만 2천971만 원의 이자수입을 더 증대시킨다는 방침이다.

또 잠시 거쳐 가는 자금을 모아두는 세입세출외 현금도 관련부서에 지급 일자를 확정해 달라고 확인한 후 한 달 이상의 기간만 되면 모두 정기예치하는 방법을 통해 지난해에 비해 450만 원의 이자를 불리는 등 지급방법 변경만으로 모두 4천850만 원의 추가 이자수입을 가져오게 된다는 것.

여기에다 지난 2009년과 비교해서 2010년에 학비가 상대적으로 적게 들어온 10개 학교를 대상으로 지역 사정을 감안해 수업료 잘 받기 현장지도도 펼쳤다.

대구시교육청이 이렇게 자린고비 작전에 들어간 데는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교육청이 이자를 올리는 방안을 모두 마련해 부족한 교육재원을 최대한 확보하려는 의도 때문이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하는 만큼 정당하게 받아야 할 돈은 다 받아들이도록 노력하는 것도 하나의 교육방법”이라면서 “오는 3월 세입담당직원 연수를 통해 세입금을 모두 다 받은 학교의 담당자가 직접 노하우를 전해주는 시간을 마련하는 등 자린고비 작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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