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마리나항 타당성조사` 용역 결정… 경북도 마스트플랜 완료
동해안 종합개발계획안에 의거 다양한 체험프로그램 개발 박차

강·산·해(바다)를 따라 300만 도민의 삶이 새롭게 펼쳐지고 경북의 혼과 정신이 되살아나 대한민국의 앞길을 밝히는 참으로 신명나는 세상이 경북을 중심으로 펼쳐지고 있다.

경북도는 환동해권을 아우르는 종합적인 개발계획을 서두르고 있다.

여기에 마리나 항만이 있다.

마리나항만은 요트·보트 등 다양한 종류의 레저선박을 위한 계류시설과 수역시설을 갖춘 종합 레저시설이다.

□ 마리나 항만 개발계획

정부는 마리나 항만 개발법 시행 및 기본계획을 수립, 관련 인프라 개발 기반은 마련했다.

그러나 계류 및 지원시설 위주의 개발계획 수립으로 장비개발, 전문인력 등 관련 산업 간 연계발전의 한계와 민간투자 개발 및 해양레저문화 정착을 위한 콘텐츠 부족 등으로 레저 저변확대에는 한계가 도사리고 있다. 따라서 정부는 마리나 항만 개발 효과 극대화를 통해 해양레저 활동을 대중화·활성화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요·보트 계류, 교육 장비개발(전시) 전문인력 양성 등의 기능 수행을 위한 복합마리나항만 조성 방안이 그것이다. 또 마리나 항만의 자연 인문 관광환경 등 특장점 분석을 통해 항만 간 네트워크도 구축하는 등 마리나 항만 개발사업의 공공성 확보를 위해 재정지원기준 및 적정 개발규모 결정 가이드 라인도 마련하고 있다.

□ 지자체의 발 빠른 움직임

마리나항 개발은 지난해 정부가 전국 43곳에 대상지를 선정한 데 이어 오는 3월 `마리나항만 건설 타당성 조사`의 연구용역을 결정하는 시점에 돛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각 지자체는 자체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와 마스터플랜을 수립하는 등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양 전문가들은 “건설경기 침체 속에서 민간자본을 얼마나 유치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조언한다.

지자체는 `복합마리나항만`개발사업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항만 개발 대상에 선정되면 대폭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경북권은 포항의 두호, 울진의 후포, 울산 동구 일산동 고늘, 울주군 진하 마리나항만이 계획 중에 있고 포항 양포 마리나항만이 개발되고 있다.

경북권은 경북도와 대구광역시, 울산광역시를 포함한 2개 광역시, 10개 시, 13개 시군이다.

해안선으로부터 50km 이내의 마리나항만 직접세력권에는 울산광역시, 포항시 등 8개 시군이 있으며 50~100km 간접세력권에는 대구광역시, 안동시, 영주시 등 17개 시군이 있다.

□ 인근 지자체의 조성계획

울산시는 지난해 마리나항 개발 대상 지역으로 선정된 동구 일산항과 울주군 진하항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진하마리나항 개발은 총 2천544억 원(공공 1천177억원, 민간 1천376억원)을 들여 2015년까지 울주군 서생면 진하리 일원(39만 6천506㎡)에 추진된다. 이곳에는 요트 600척 계류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부산시는 2015년까지 1단계로 수영만 요트경기장을 재개발하는 한편 백운포와 남천, 삼미, 대변항에 마리나항만을 조성한다. 2단계로 2019년까지 북항과 천성, 학리, 칠암항에도 마리나 항만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들 마리나 항만은 1천578척 수용 규모로, 총 4618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전남도 함평, 목포, 해남, 진도, 완도, 여수 등 7곳의 마리나항 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다. 여수와 목포의 기본 마리나항을 확대하는 한편 함평 등 신규 마리나항의 경우 연말까지 개발 용역을 완료할 예정이다.

경남도는 통영시 충무 등 8개 항 552척 규모의 마리나항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 경북권 마리나항만 소개

▲두호마리나 항만

경북 포항시 북구 두호동 일원에 두호 마리나 항만은 200척 규모의 선박이 드나들 수 있는 무역항이다.

두호 마리나 항만은 복합 레저공간을 갖춘 리조트형 마리나로 개발한다.

즉 포항시의 부족한 숙박시설을 확충하고 상업시설 및 해상테마파크가 조화된 고급 해양 복합 리조트 마리나항만으로 개발된다.

또 가족단위 및 동호회 활동 등 폭넓은 층이 사용 가능한 체류형 종합마리나 리조트로 도내 배후 권역의 해양레저 수요를 유인해 체류시킬 수 있는 마리나로 개발한다.

특히 지역 기업의 비즈니스 방문객을 위한 해양 체류형 마리나 리조트 개발로 차별화된 비즈니스 환경을 제공하고 지역 내 선진 외국근로자 또는 지역주민의 여가선용의 장으로 활용 가능토록 개발한다.

인근에 호미곶관광지, 북부해수욕장, 송도해수욕장 등의 관광지가 있어 방문객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 대구와 인접해 있고 특정도서지역, 습지보호지역, 생태경관지역, 해상국립공원 등의 저촉으로 인한 환경보전관리 등에 미치는 영향이 미약하다.

특히 포항시는 지식기반과 산학연의 첨단과학산업도시, 환동해물류중심도시, 국제자유무역도시, 해양문화관광도시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후포 마리나 항만

울진군 후포면 후포리 일원에 후포 마리나 항만은 300척 규모의 선박이 쉽게 드나들 수 있는 연안항으로 요트스쿨이 운영 중에 있다.

후포 마리나 항만은 울진군의 우수한 해양환경과 바다목장화 사업 등의 장점을 살린 스킨스쿠버의 활동을 지원하는 체험형 마리나로 개발된다.

또 백암온천과 덕구온천 등의 온천관광지와 주변 관광지를 연계한 사계절 체류형 마리나로 조성한다.

또한, 외해로의 접근이 쉽고 동해안 권의 중간지역으로 속초~삼척~후포~포항을 잇는 동해안권 대형 크루즈의 중간 기항지와 울릉도와 독도를 잇는 최단거리로 해양 레저 스포츠를 통한 독도 지킴이의 전진기지로 개발된다.

특히 경북요트협회의 해양레저 스포츠 교육기능 강화를 위한 기본시설을 마련해 요트선수 또는 동호회 등 마니아를 대상으로 한 경북권의 요트교육 및 훈련요충지로 조성한다.

인근에 후포해수욕장, 후로 등대 등 각종 관광지가 있다. 울진군은 환동해 국제관광벨트 거점으로 육성하고 해양과 내륙자원을 융합한 피오형 연계체계 구축과 자연 문화 지역주민이 조화된 지속가능한 관광자원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양포 마리나 항만

포항시 남구 장기면 양포리 일원의 양포 마리나 항만은 100척 규모의 국가 어항으로 포항시가 부분 운영 중에 있다.

양포 마리나 항만은 동호회 및 마니아층의 해양레저 활동을 통한 지역주민의 소득증대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는 마리나로 개발된다.

또 바다낚시로 유명한 양포항의 특성을 살려 해양레저 스포츠와 피싱을 병행할 수 있는 체험형 마리나와 해상공연장 등 지역문화행사와 연계한 관광객 흡인 민 해양레저인구 확산을 유도할 수 있는 어촌관광형 마리나로 개발한다.

특히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을 동시에 만족하게 하는 복합 다기능 공간으로 어항개발과 연계한 마리나와 쾌적해진 주변환경을 바탕으로 관광 및 휴식 기능이 가미된 마리나로 개발한다.

경북도는 자연과 마을에 숨어 있는 이야기를 발굴해 이야기가 있는 지역으로 개발하고 어촌 및 산촌관광마을 조성, 개발되지 않은 원시적 자연은 보존하고 마리나 항만 등 동해안 종합개발계획에 의거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개발하기로 했다.

□ 북유럽의 노르웨이 베르겐 항만

인구 23만 명의 베르겐은 노르웨이에서 두 번째 큰 도시로 1070년 울라프 퀴레왕이 도시의 기초를 세운 후 12~13세기까지 노르웨이의 수도였으며 한자동맹이 막을 내릴 때까지 400년이 넘도록 번영을 누렸고, 현재 노르웨이 최대 항만도시로 알려져 있다.

항구 옆의 목조건물로 건립된 브뤼겐은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있다.

/서인교기자 igseo@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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