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하공연·이벤트 등 다양한 행사 마련

과거의 밀가루나 계란 세례로 얼룩졌던 졸업식이 사라지고 실속형 이색졸업식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9월 학교문화선도 시범학교로 지정된 상주의 화랑중학교(교장 백만흠)는 15일 오전 `졸업생 모두가 주인공인 아름다운 꿈 잔치`라는 주제로 축제형 졸업식을 열었다.

졸업생 모두가 졸업가운을 입고 등장할 때마다 강당의 대형 스크린에 각자의 사진과 미래의 꿈이 소개돼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졸업식이었다.

행사 중 하나인 `함께하는 졸업식(나래를 펼쳐라)`은 재학생, 교사 및 졸업생들의 공연과 전시회 축하메시지 상영으로 학생들이 스스로 졸업의 의미를 깨닫고 힘찬 새 출발을 상기시켰다.

`희망의 풍선 날리기`에서는 졸업식 후 교정에서 졸업생 각자의 희망메시지를 적은 쪽지를 풍선에 매달아 하늘로 띄움으로써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게 했다.

마지막 행사인 `시간의 흔적을 담아서`는 졸업생들의 꿈과 희망, 20년 후 자신에게 보내는 편지, 부모님께 드리는 글 등이 담긴 타임캡슐 전달식을 진행해 학부모와 내빈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경주시 나산초등학교(교장 전규태)는 19일 열리는 졸업식을 `추억과 미래가 있는 졸업장수여 축제`를 주제로 다양한 축하공연과 이벤트, 메시지 영상 등으로 꾸며 축하의 장, 수료의 장, 석별의 장 등 총 3부로 나눠 진행할 예정이다.

우선 지역 관현악단 월성키즈오케스트라의 축하공연으로 축제의 시작을 알리고, 졸업생들의 입학에서 졸업까지의 추억을 담은 동영상을 다 함께 시청한다. 이어 타임캡슐 봉인식을 가진 후 축하공연을 펼쳐 분위기를 한껏 띄울 계획이다.

진평중학교(교장 신정순)는 지난 11일 열린 졸업식에서 꿈과 희망을 향한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고자 졸업생 전체가 함께하는 뮤지컬공연을 시행했다.

화랑중학교 백만흠 교장은 “파행적이고 획일적인 졸업식을 벗어나 졸업생 모두가 진정한 축제의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졸업식 문화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