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 실패했지만 IOC와 한 약속을 모두 지켰다.”

동계올림픽 `삼수` 도전에 나선 강원도 평창이 14일부터 시작되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조사평가위원회의 현지실사를 앞두고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13일 선언했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는 10일부터 13일까지 나흘 동안 IOC 평가단의 실사 일정에 따라 17개 분야 프레젠테이션을 시연하고 각종 경기장을 답사하며 최종 리허설을 마무리했다.

올림픽 유치를 위해 세 번째 실사를 받게 된 평창은 완벽한 대회 준비 계획을 세워 그동안 두 차례의 실패를 극복하고 IOC와의 약속을 모두 지켰다는 점을 중점 부각시킬 예정이다.

평창은 첫 도전이었던 2003년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IOC 총회에서 제3세계 청소년들을 위한 `드림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공언했었다.

두 번째 유치에 나섰던 2007년 과테말라시티 총회에서는 알펜시아 리조트 건설과 교통망 확충으로 선수 중심의 콤팩트한 경기장을 건립하겠다고 약속했다.

평창이 2004년부터 운영 중인 드림프로그램은 IOC로부터 가장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동계스포츠 저변확대 프로젝트다.

평창은 첫 도전에서 비록 고배를 마셨지만 이듬해부터 눈이 없는 열대 지역과 저개발 국가 등 총 47개국에서 949명의 청소년들을 초청해 스키와 빙상 등을 체험토록 하는 다양한 행사를 벌이고 있다.

평창은 또 이번 실사에서 강원도가 심혈을 기울여 건립한 알펜시아 리조트를 IOC 평가단에 첫선을 보인다.

4년 전 실사 때는 알펜시아 리조트 조감도만 덜렁 놓여 있었지만 강원도는 그동안 정부의 지원 속에 알펜시아에 스키점프대와 IOC 본부호텔, 미디어빌리지를 완공했다.

또 선수촌에서 30분 이내에 모든 경기장에 도착할 수 있는 콤팩트한 경기장 구축을 위해 알파인스키가 열리는 중봉까지 7.5㎞ 길이의 국도와 원주-강릉 복선 철도 및 제2동서고속도로 건립 계획을 적극적으로 내세울 예정이다.

현지실사를 총괄 준비한 평창유치위 이병남 평가준비처장은 “IOC 위원들이 둘러볼 코스에 대한 준비를 세세하게 마쳤다”며 “평창은 그동안 두 번이나 실패했지만 IOC와 했던 약속을 모두 지켰다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