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중·고, 새로운 졸업문화 선보여
상장수여·내빈 축사 줄여 졸업생 제작 동영상 감상

【영양】 졸업식 뒤풀이가 너무 지나쳐 때로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요즈음 영양군 수비면(법정 벽지)에 소재한 수비중고등학교(교장 이세호)가 지난 11일 수비중(44회), 수비고(제25회) 졸업식을 치르며 새로운 졸업식 프로그램과 문화를 소개하는 이색적인 졸업식을 치러 화제를 모았다.

이날 수비중·고등학교 졸업식은 의례적인 상장 수여시간을 판넬과 영상 슬라이드로 간략하게 소개한 후 가장 대표적인 표창만 수여하고, 그 시간을 졸업생 개개인이 단상에 올라 교장선생님이 졸업장을 일일이 수여하며 졸업생들을 축하했다. <사진>

특히, 내빈들의 축사를 대신해 주인공들인 졸업생들이 직접 제작한 동영상 자료를 졸업식 참석자 모두가 감상하는 시간을 가지며 추억을 나누었다.

또 졸업생들이 부모님, 선생님, 내빈들게 인사하는 시간을 따로 가지며 새로운 결의를 다짐하는 프로그램 등을 진행해 학부모와 내빈들로부터 좋은 반응으로 호평과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세호 교장은 영국의 정치가 처칠이 옥스퍼드대학 졸업식 축사를`포기하지 마라`는 단 한 마디로 마쳤음을 인용하면서, “세계화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주인공이 되도록 성취할 수 있는 목표를 세우고, 긍정적인 사고와 감사하는 마음을 갖도록 당부”하며, “학부모와 내빈들에게 구제역으로 인한 어려운 지역 환경에도 자녀교육과 학교교육에 깊은 관심과 협조에 매우 감사하다”며 회고사를 진행해 졸업생과 학부모, 지역민들로부터 감동적인 졸업식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장유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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