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선수와 어깨” 의욕

제7회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스피드스케이팅 남자로서는 처음으로 3관왕에 오른 이승훈(23.한국체대)이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를 향해 뛴다.

이승훈은 6일 이번 대회를 마친 뒤 “아스타나 대회에서 만족할만한 성적을 거뒀다”며 “다음 목표는 3월에 열리는 세계 종목별 선수권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5,000m 은메달과 10,000m 금메달을 따면서 장거리 간판스타로 올라선 이승훈은 이번 대회에서도 3관왕을 차지하면서 입지를 재확인했다.

5,000m를 시작으로 매스스타트와 10,000m에서 금메달을 연거푸 땄고 6일 열린 팀 추월 경기에서 은메달을 보탰다.

이번 대회에서 아쉽게 4관왕을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3관왕의 위업을 이룬 이승훈은 곧바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입상하는 목표를 세웠다.

2009년 중반 쇼트트랙에서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한 이승훈은 동계올림픽과 동계아시안게임 등 출전하는 대회마다 입상하면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세계종목별선수권대회에서는 2007년과 2009년 이강석이 500m에서 금메달을 땄지만 이승훈이 주종목인 5,000m와 10,000m에서는 그동안 우리나라가 금메달을 수확하지 못했다.

네덜란드의 스타 스벤 크라머가 두 종목을 휩쓸었기 때문이다.

이승훈은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5,000m와 10,000m에 출전해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며 “세계적인 선수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싶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