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올림픽 유치에 2차례 연거푸 실패한 뒤 새로운 도전에 나선 강원도 평창이 2018년 올림픽 개최지 결정을 위한 투표를 5개월여 앞두고 마침내 평가단의 현지 실사를 받는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이번 주부터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신청한 후보도시에 평가단을 파견해 실사를 벌인다.

실사는 프랑스 안시(9~12일), 평창(16~19일), 독일 뮌헨(3월 2~5일) 순으로 이뤄진다.

IOC 평가단은 단장을 맡은 구닐라 린드베리(64.스웨덴) IOC 위원을 비롯해 11명의 평가위원과 IOC 사무국 직원 3명 등 총 14명으로 구성됐다.

평가단은 나흘간의 공식 실사 기간 중 첫날에는 해당 유치위원회로부터 17개 항목에 걸쳐 프레젠테이션을 받고 2일과 3일째는 각종 경기장과 미디어센터 등 건립 예정지를 직접 둘러본 뒤 마지막 날 기자회견을 하고 떠나게 된다.

평가단이 가장 주안점을 두는 것은 경기장을 비롯한 각종 시설물과 교통망 등이 동계올림픽 개최에 적합한지를 판단하는 것이다.

평가단은 후보도시들이 지난달 IOC에 제출한 `후보도시 파일`을 토대로 경기장과 숙박, 수송, 안전, 환경보호 및 기상 등을 중점적으로 검토할 전망이다.

IOC 평가단이 현지실사 이후 작성하는 보고서는 순위를 매기지 않아 개최지 투표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하지만, 자칫 엉성한 시설계획으로 꼬투리가 잡히면 탈락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3개 후보도시들이 실사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