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을 비롯한 경북동해안지역 중소기업의 명절 자금사정이 개선됐다.

30일 한국은행 포항본부의 `경북동해안지역 중소기업 자금사정 모니터링` 결과, 지역 중소기업의 올해 설 직전의 자금사정은 전년 추석보다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설 자금 관련해 지난해 설보다 화폐발행액이 100억원 정도 증가했으며, 전년 추석보다는 50억원 이상 늘어나 지역 기업의 자금사정이 나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업의 자금사정 개선폭이 지난 추석 0%에 불과했던데 비해 올 설 자금은 36% 정도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 중소기업은 최근 경영 애로사항으로 `경기침체` 27.5%, `자금조달` 27.5% 등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다음으로 `원자재가격 상승` 25.5%를 지적했다.

한편 올 설 상여금 지급 업체(예정 포함)의 비율은 57.4%로 전년 추석 71%에 비해 하락했다.

특히 기본급의 50%를 초과하는 상여금 지급 업체의 비중이 17%에서 4%로 줄어 큰 하락세를 보였으며, 이는 연봉제를 도입한 회사가 늘어나면서 별도의 상여금 지급 유인이 줄어든 기업이 늘어난데다 최근 경제적 불확실성 증대에 따른 자금의 내부유보가 일부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한국은행은 분석했다.

/윤경보기자 kbyo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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