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국내증시는 코스피 지수가 주간 기준으로 1.5% 상승 마감했다. 전주 후반의 급락으로 인해 상승세 지속에 대한 부담이 완화되면서 연기금 등의 매수세로 반등 출발한 증시는 이후 2,100선을 넘는 강세가 나타나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되는 듯 했으나, 대한해운의 법정관리 소식으로 2,100선을 재차 하회했다. 그러나 이내 IT와 자동차의 강세로 2,100선을 상회했다.

FRD의 양적 완화 지속 등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상승 흐름을 이어갔으나, 주 후반 일본과 대만의 신용등급 하락 소식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엔화 약세에 따른 자동차 업종의 부진으로 상승탄력은 다소 둔화되며 한 주를 마감했다. 지난주 외국인은 2천500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 역시 1천50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시장강세를 견인했다. 개인이 1천500억원을 순매도했으나, 순수예탁금의 증가세를 감안하면 증시로의 자금유입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로는 화학, 건설, 전기전자 등이 기관과 외국인 매수세가 고르게 나타나면서 상승세를 주도한 반면 의약품과 보험, 통신 등이 기관 매도세로 약세를 나타냈다. 또 금융업종 역시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로 부진하면서 지수 상승세를 방해하는 흐름이었다.

이번 주는 한국을 포함한 중화권 증시들이 설 연휴로 대거 휴장에 돌입할 예정이다. 설 연휴를 앞두고 중국의 추가 긴축 가능성, 그리고 월말·월초의 경제지표까지 집중된 주간이어서 오버나잇 리스크를 우려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설 연휴 동안의 오버나잇 리스크는 크지 않다는 판단이며 연휴 이후에도 안정적인 시장 흐름에는 큰 이상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연휴 중 경제지표들이 긍정적일 전망이고 국내·외 유동성의 우호적 영향 역시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우선 중국의 추가 긴축 가능성이 있지만 중국의 긴축이 성장을 훼손하지 못한다는 점은 이미 여러 차례 확인된 사항이다. 반면 이번 주 미국의 ISM제조업과 고용 등의 지표는 긍정적일 전망이고, 유럽 정상회의(4~5일) 역시 안정기금에 대한 공감대가 마련된 상태여서 이벤트 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지표 중에서는 산업생산과 물가 지표에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산업생산은 1분기까지 둔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나 오는 1/4분기 이후에는 모멘텀의 회복을 기대해 볼만하다. 반면 1월 물가는 3.8%로 상승할 전망이어서 경계할 필요가 있다.

결국 연휴 중 국내·외 경제지표들이 그리 나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짧지 않은 설 연휴에도 불구하고 오버나잇 리스크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따라서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은 여전히 유효해 보이며 Buy & Hold 전략을 지속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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