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성공 교육으로 뒷받침
직원 자녀들 학업문제 해결… 졸업생만 9만7천여명

지역 선진사학을 일궈 온 포스코교육재단(이사장 이대공)이 27일 설립 40돌을 맞는다.

지난 1971년 설립된 포스코교육재단은 현재 포항과 광양에 유·초·중·고등학교 12개교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2월까지 9만7천227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대한민국 일선교육의 모델을 제시하고 있는 포스코교육재단의 역사와 미래를 조명해본다.

포스코교육재단 40년 역사와 미래

<1> 교육보국의 외길

포스코교육재단은 설립 당시 포항제철소 1기 설비 보험 리베이트 6천만원을 종자돈으로 발족했다.

이후 포스코는 1976년부터 2010년까지 40년간 8천170억원을 출연했으며, 별도 법인인 포스텍 출연금 1조1천억 원까지 총 2조원을 출연해 교육 보국의 실현에 앞장서 왔다.

박태준 설립이사장의 교육철학은 사원 복지 차원의 교육, 특성화(전문계) 교육, 영재교육을 위한 수월성 교육으로 요약된다.

이에 대해 하버드대학교 및 스탠포드대학교 MBA 과정의 사례 연구 교재와 일본의 미쓰비시연구소·노무라연구소 등 세계적인 연구소에서는 직원 자녀 교육문제의 해결을 포스코의 성공 요인 가운데 하나로 평가하고 있다.

포스코교육재단은 입시 위주의 획일적인 교육에서 벗어나 다양한 특기적성교육으로 국내외 각종 경시대회에서 탁월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야구에서 포철공고 출신 권혁·강민호 선수가 금메달을 획득했으며, 포철서초·중·고 출신 김수면 선수가 2006년과 2010년 2회 연속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뛰어난 성과를 거뒀다.

이는 포스코교육재단이 중국·러시아·브라질 등 해외에서 운동부 지도자를 초빙하는 등 우리나라 교육계에서 찾아볼 수 없는 적극적인 지원과 노력을 기울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자율형 사립고인 포항제철고등학교와 광양제철고등학교의 탁월한 대학입시 결과는 포스코교육재단의 학업 성취도를 잘 보여준다.

포철고는 2011학년도 서울대학교 수시 최종 합격자 23명을 기록해 전국을 놀라게 했다.

2001년부터 2010년까지 10년간 서울대학교 합격자 수에서 포철고는 전국 12위를 차지했으며, 이는 서울을 제외한 고등학교 중에서 가장 많은 합격자를 낸 것이다.

광철고도 2009년 서울대 합격자 수에서 전남지역 1위를 차지했다.

2009년 10월에 시행한 학업성취도 평가에서는 포스코교육재단 초·중학교가 서울 강남지역보다 높은 성적을 거뒀으며, 고등학교도 여타 지역보다 월등하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최적의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안정적으로 각급학교를 운영해 온 포스코교육재단은 그러나 최근 국가적 난제인 저출산과 수도권 인구 집중으로 학생 수가 급격하는 등 심각한 위기에 봉착했다.

실례로 포스코교육재단은 이미 2006년에 포항과 광양의 유치원 1개씩을 폐쇄한 바 있다.

이러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포스코교육재단은 우수한 교육 인프라를 지역사회와 공유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고 있다.

아울러 기숙사 건립을 통한 전국 단위 학생 모집, 포항외국인학교 설립, 포철공고의 마이스터고 전환 등을 새로운 도약의 발판으로 삼을 계획이다. 포스코교육재단 이대공 이사장은 “지난 40년간 쌓아 온 기반을 토대로 우리나라 교육의 희망이 되기 위해 노력과 정성을 다하고 있다”면서 “사원 복지 차원의 교육과 특성화(전문계) 교육의 바탕 위에서 영재교육을 위한 수월성 교육에 박차를 가하고, 나아가 인류사회 발전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는 훌륭한 인재를 배출하는 세계적인 명문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교육재단은 27일 포항시 남구 지곡동 효자아트홀에서 이영우 경상북도교육감, 박승호 포항시장, 이상구 포항시의회 의장, 정균태 광양교육지원청교육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40주년 기념식과 연합예술제 등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신동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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