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국내증시는 코스피 지수가 주간 기준으로 1% 이상 하락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8주만에 하락세를 기록했다. 주 중반까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금요일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하며 2,070선마저 밑돌면서 마감했다.

애플사의 스티브 잡스의 건강 이상설로 삼성전자가 사상 처음 주가 100만원을 터치하기도 했으며 코스피도 역사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의 4/4분기 성장률이 예상치를 상회함에 따라 인플레와 추가 긴축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며 다시 조정을 보였다.

여기에 외국인이 2주 연속 매도 우위를 기록하는 등 수급적인 압박을 가한 것도 시장의 조정 분위기에 일조하는 모습이었다.

지난주 외국인은 5천억원 가량 순매도했으며. 기관 역시 6천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투신권이 5천억원대의 순매도를 기록한 반면, 증권과 은행·연기금이 소폭 매수 우위를 유지했다. 개인은 1조원 가량의 순매수를 보였다.

대부분의 업종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전기전자와 의료정밀업종이 강세를 기록했으며 전기가스, 운수창고, 보험업종이 역시 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지수가 8주 만에 하락세를 기록했다.

그동안 안정적인 시장 흐름과 꾸준한 상승세에 익숙해진 탓에 소폭의 하락에도 마치 시장이 큰 폭으로 빠진 듯한 느낌을 주는 한 주였다.

중국의 4분기 성장률이 예상을 상회하면서 추가 긴축에 대한 우려 역시 커지고 있다.

중국의 춘절이 오는 2월2일부터 시작될 예정이어서 그전까지는 추가 긴축에 대한 부담감이 시장을 압박할 수 있다. 그러나 중국의 긴축에 따른 부작용을 미국 등 선진국의 경기 회복을 중화시킬 전망이어서 시장을 크게 위협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추가 긴축 가능성이나 외국인 매도 등의 재료가 있었지만 지난주의 조정은 다분히 기술적인 성격이 짙다는 판단이다.

오히려 시장의 상승 피로감이 누적된 상태여서 이참에 쉬어가는 것도 그리 나쁘지 않아 보인다. 무엇보다 풍부한 대기 매수세는 시장의 과도한 가격조정을 허락하지 않을 전망이다. 기술적으로는 지난 20일 이동평균선을 조금 내어주는 정도면 족할 듯하다.

따라서 시장의 조정에 대비해 포트폴리오에 급격한 변화를 주거나 주식 비중을 줄일 필요까지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기술적 과열이 덜해지는 주 중반 이후에는 반등이 시도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번 주 국내외 경제지표 가운데서는 미국의 성장률과 FOMC에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미국의 4분기 성장률은 3%대를 기록하며 성장에 대한 기대를 유지시킬 전망이다. 그리고 FOMC 회의에서는 경기에 대한 전망은 개선될 것으로 보이나 기존 양적완화에 대한 판단에는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유럽은 인플레와 재정 정상화에 대한 뚜렷한 안정 신호를 찾기 어려워 보이고 중국 역시 춘절 이전까지 정책 불확실성이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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