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건설 `블루오션`을 적극 개발해 꾸준한 매출 신장세를 보이고 있는 서희건설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기업을 모토로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하고 있어 주목 받고 있다.

기업이윤을 사회에 환원해 더불어 사는 나눔 경영의 최전선에 이봉관 회장이 우뚝 서 있다.

경북 경주출신의 이봉관(67) 서희건설 회장은 모두가 가난했던 시절인 60년대에 선교사의 도움으로 경주 문화중·고등학교를 거쳐 경희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순천향대학교 명예 경영학박사학위를 받았다. 포항종합제철 공채2기로 사회생활을 시작했으며, 1983년 운송업체인 유성티엔에스를 설립해 기업가로서 길을 걷기 시작, 1989년 철강 유통사업에 진출했으며, 1994년 서희건설을 설립해 건설업도급순위 40위에 이르는 기업으로 키워냈다.

-어린 시절 어려운 가정환경에서 자랐다고 들었는데.

어릴 때 학교다닐 형편이 못되어 시골에서 농사를 짓다 늦게 4학년으로 월반해 들어갔고, 첫해부터 우등상을 받았다. 6학년 때는 전교회장을 하면서 작은 꿈을 키웠다.

-학업을 이어가는 데 선교사의 도움이 있었다고 들었는데.

중학교때 어머니가 편찮아서 생계가 힘들었다. 그때 대구에서 사역하던 레이몬트 프로보스트 선교사가 경주의 문화중·고교를 인수했다는 소식에 어머니가 선교사 부부를 무작정 찾아가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부탁했고, 딱한 사정을 들은 선교사는 병환중이던 어머니의 수술까지 시켜주고, 나도 문화중·고등학교를 장학금을 받고 다닐 수 있는 큰 도움을 받았다.

이봉관 회장은 어려웠던 청소년기에 많은 사람들로부터 받았던 도움을 소중히 기억한다. 그래서 자신도 소년소녀가장후원회, 문화장학회 회장을 역임하는 등 어려운 이웃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지역 내 불우이웃 14가구와 후원결연을 맺고 매월 10만원씩 지원하는 것을 비롯, 소년소녀가장 등 고교생 24명을 선발, 매년 1인당 100만원씩의 장학금을 지원하며 지역 사회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특히 어려운 이웃들의 집을 새집으로 단장해주는 행복한 보금자리 나눔 사업과 복지시설 확충을 지원하는 새둥지지원센터는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서희건설의 사회공헌 활동이 다양하다. 간략히 소개한다면.

2005년 4월부터 포항과 광양사업소에 `새둥지 지원센터`를 설립, 헌 집과 사회복지 시설을 고쳐주는 등 다양한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펴고있다. 포항, 광양지역을 대상으로 지역사회 단체로부터 추천을 받아 불편한 집을 깨끗하게 고쳐주는 `사랑의 집 고쳐주기`는 지금까지 포항에 43호 점, 광양에 84호 점을 준공했다. 그래서 `2006 사회공헌기업대상`에서 서희건설은 이웃사랑과 더불어 사는 나눔 정신을 실천해 소외계층과 지역경제 발전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이밖에도 임직원들은 매월 노인요양시설을 찾아 노인들의 목욕을 돕는 등 효행사상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건설업은 언제 시작했나.

운송업이나 철강사업에 비해 건설은 늦게 시작했다. 1994년 서희건설을 설립했고 틈새시장 공략, 이른바 `블루오션`을 적극 개발해 건설업계에서 당당히 자리를 잡은 케이스다. 주택사업보다는 사회복지 편의시설, 교육시설, 병원, 교회, 군부대, 산업시설 등의 공적 사업에 비중을 두고 있다.

-병원, 학교, 교회 등을 많이 짓는 이유는.

병원, 학교, 교회건축 부문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경쟁력을 키워 놓았기 때문이다. 특히 `교회건축 하면 서희건설`이라고 할 정도다. 교회 종교시설은 종합건축물로 디자인이 독특해 상당히 높은 시공기술을 요하는 분야이지만, 서희건설은 어느건설사보다도 높은 품질로 대한민국의 교육, 병원, 종교시설 등을 주도하고 있다. 종교 등 문화시설은 전국 건설순위 1위, 교육시설은 현대건설 다음으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아파트 브랜드로는 `스타힐스`가 유명한데, 아파트 사업실적은 어떤가.

미아뉴타운 서희스타힐스 주상복합 아파트의 청약률 49.5대1의 진기록을 기반으로 최근 장승배기역에서 3분거리인 상도동에 분양중인 1천500만원대 상도 서희스타힐스는 지하4층~지상 28층 3개동에 총 238세대를 중도금 이자 후불제, 동 호수 지정 선착순으로 인기리에 분양중이다. 수원 성균관대역서희스타힐스는 900만원대 합리적인 분양가로 총 185세대를 구성해 전용면적 73.09~123.7㎡등의 다양한 주택형으로 공급 예정이다. 서울~춘천간 고속도로 개통으로 수도권과 더욱 가까워진 강원도 양구군 정림리에 5개동 251세대가 분양중이고, 광교신도시 최초의 오피스텔인 광교서희스타힐스는 광교신도시 내 최고의 업무 밀집 지역인 경기도청 역세권에 자리잡고 있다.

-올해 역점을 둔 사업지구는 어딘가.

올해에는 양주덕정지구에 분양하는 스타힐스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양주신도시 옥정과 회천의 정중앙에 위치한 덕정지구는 경원선 전철연장선과 외곽순환도로의 완전개통으로 주요지점으로의 이동이 획기적으로 개선됨으로 해서 경기 북부의 신도시로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는 지역이다. 서희건설은 연초 양주 덕정지구에 연면적 16만2천926㎡에 도서관, 보육시설, 주민공동시설, 근린생활시설 등 다양한 편의 시설을 갖춘 12개동 1천68세대에 88.13㎡에서 142.89㎡까지 다양한 규모의 평형을 선보여 벌써부터 수도권지역 실수요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는 등 새봄 분양시장에 새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최초로 생활·음식물폐기물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한 환경기술에 대한 평가도 좋은데.

서희건설은 2000년대 들어 미래형 환경에너지 자원화 사업에 힘쓰고 있다. 그 결과 국내 최초로 `LFG 발전소`를 부산시 강서구 생곡동에 건설했다. `LFG 발전사업`은 쓰레기 매립장에 버려지는 가스(LFG: Landfill gas)자원을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사업이다. 또 음식물자원화발전시설 사업에 나서고 있다. 이미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일대에 음식물 자원화 시설인 동대문환경자원센터를 준공해 운영중이다. 이 시설은 폐기물 종합처리센터를 지하화한 국내 최초 시설로, 생활 쓰레기로 과포화된 서울에 처음 등장한 음식물 자원화 시설이다.

-회장님의 경영철학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기본 경영방침은 공동의 선을 실천하는 윤리와 정직한 경영자세로 외형의 성장보다는 내실을 기한다는 것이다. `빨리 큰돈을 벌 수 있는` 사업보다는 `천천히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사업을 선호하며, 무리하고 위험성 높은 사업은 하지 않는 게 기본철학이다. 또 남들이 하지 않는 사업이지만 누군가는 해야 하는 사업을 시도함으로써 다른 회사와의 차별화를 시도한다. 가장 중요한 원칙은 `기업은 나라와 직원의 것이고, 국민의 소유`라는 것이다.

-올해 서희건설의 사업추진 방향은.

2011년 사업방향은 균형잡힌 사업다각화다. 그간 주택개발사업은 타 분야에 비해 다소 적었지만 올해는 주택사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올해에는 국내 건설역량을 기반으로 해외로 진출할 계획이다. 오는 28일 인도네시아 학교시설 착공을 시작으로 리비아 공동주택 3천세대, 몽고 도로 및 공항, 이라크 주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향후 세계적으로 엄청난 전력수요가 예상돼 발전·플랜트사업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몇 년 전부터 시작한 문화사업부문에서는 기독교IPTV, 서희 프로덕션을 축으로 드라마 및 영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번 MBC에서 방송한 선덕여왕 제작에 우리가 지원했고, 찬란한 신라문화를 자랑하고 경주 신라를 소재로 한 드라마 및 영화제작도 준비 중이다.

-앞으로의 포부나 꿈이 있다면.

매출 100조원, 세계 100대 기업이 돼 사회적 기업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것이 꿈이다. 이밖에 전국에 있는 노후아파트의 재건축을 위한 주택 재개발사업에도 박차를 가해 특화 종합건설기업으로서 명성을 쌓을 생각이다.

/김진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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