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정에 대한 건전한 비판 및 시민여론 수렴을 통한 의정활동을 지원할 `의정모니터단` 운영이 검토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포항시의회 운영위원회는 13일 열린 올해 첫 간담회에서 역점시책으로 제시한 `시민의 뜻에 부응하는 열린의정 구현` 세부사안으로 의정모니터단 운영 검토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검토된 계획안에 따르면 의정모니터단은 각 읍면동 별 1명씩 총 33명을 구성해 포항시의회 의정활동사항 가운데 개선사항 및 주민 불편사항, 제도개선 사항, 미담수범사례를 지적하고 주민여론을 수렴하는 역할을 한다.

또 의정발전에 필요한 각종 사항을 발굴하고 건의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그러나 일부 의원들은 모니터단 운영에 대해 기본적으로 수긍하면서도 자칫 민원토로 역할 단체로 전락하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며 신중한 검토를 주문했다.

이동찬 운영위원장은 “의정모니터단은 각종 의정활동을 지원하는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주민 불편사항 등 일부 기능에만 치우칠 경우 자칫 민원토론 단체가 될 수 있다”며 “신중한 검토가 뒷따라야 한다”고 지적했으며 박승훈 위원도 “지붕 위에 집을 얹는 옥상옥(屋上屋)격이 될 수 있다”며 신중한 검토를 당부했다.

또 손정수 위원은 “연간 10회의 회의일정을 감안하면 모니터단 기본 활동비 예산만 해도 만만찮을 것이다”면서 “우려되는 단점을 보완하고 예산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충분히 검토해 운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승희기자 shchoi@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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