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정 / 한전 대구경북본부 전략경영팀장
최근 실물경기 회복에 따른 산업용 전력사용의 증가와 함께 계속되는 한파의 영향으로 난방기기의 사용이 급증하고 있다. 이를 반영한 듯 대구·경북지역은 물론 전국적으로 순간 전력사용량을 나타내는 최대수요전력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통상 에어컨 사용이 집중되는 여름철에 순간 최대수요전력이 경신됐지만 지난 2009년부터는 겨울철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겨울철 오전 11시~12시, 오후 5~6시에 전기사용량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겨울철 전력수요관리에 비상이 걸린 실정이다.

우리나라는 국내 총 에너지 수요의 97%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국제유가나 환율변동에 따라 큰 파급영향을 받고 있다. 실례로 전기를 생산할 때 사용되는 유류의 경우 국제유가가 배럴당 1달러만 올라도 약 8천억원의 전력생산 원가가 증가하고, 환율 역시 10원이 오르면 약 700억원의 환차손이 발생된다.

사실 전력사용이 증가되면 발전소를 많이 지어 소비자에게 전력을 공급하면 된다. 하지만 일시적인 전력사용량의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천문학적인 비용을 들여 발전소를 건설하게 된다면 결국 소비자인 국민의 부담만 가중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이런 이유로 전 세계적으로도 전기에너지에 있어서는 생산보다 수요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관리하느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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