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국내증시는 코스피 지수가 주간 기준으로 1% 가량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 초반부터 종가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양호한 분위기가 지속됐으며, 글로벌 증시 역시 안정적인 상승흐름을 나타내면서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주 중반 이후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양호한 모습을 나타냈으나, 기관의 차익실현 매물 및 사상 최고치 경신에 따른 부담감으로 조정이 나타내면서 추가적인 상승탄력은 다소 둔화됐다.

글로벌 경기지표 호조와 고점 부담이 맞물리면서 코스닥 등으로 순환매 양상이 나타나 코스닥 시장은 주간기준으로 4%대의 초강세를 나타냈다.

지난주 외국인은 1조1천억원을 순매수하며 새해에도 여전히 강력한 매수세를 유지했고, 기관 역시 3천억원을 순매수했다.

투신권 순매도가 3천억원 수준으로 감소하면서 기관의 수급 역시 시장상승에 부담을 줄여 주는 모습인 반면 개인은 1조1천억원 이상을 순매도했다

운수장비와 건설, 화학 등이 기관 중심으로 상승세를 주도한 반면 전기·전자는 기관 매수세에도 불구하고 개인들의 매물 부담이 집중되며 약세를 나타냈다.

이번 주 시장은 그동안 시장 상승 피로감이 누적돼 있는 상태로 조정 분위기의 연장은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또한 4분기 어닝시즌, 금통위와 옵션만기일 등의 변수도 조정 분위기에 일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삼성전자가 잠정실적을 공개하면서 4분기 어닝시즌은 시작됐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하회한 것에서 보듯이 4분기 실적이 시장 눈높이를 밑돌 가능성이 커 시장에 큰 보탬이 되지는 못할 전망이다.

또한 이번 주 옵션만기와 금통위 변수도 그리 우호적이지는 못할 듯 하다. 옵션만기일과 관련해서는 지난달 동시만기일 이후부터 배당락 전까지 차익매수가 많이 유입된 터라 다소의 매도 충격이 있을 수 있어 보인다.

최근 인플레이션 부담이 높아짐에 따라 기준금리 인상 우려 역시 높아지고 있는 상태다. 연초라는 점과 유럽 재정문제 등을 고려해 동결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한은 총재의 전반적인 논조는 물가 안정을 강조할 것으로 보여 시중 금리 상승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시장의 과격한 가격조정을 상정할 필요는 없으며 쉬어가는 흐름 정도를 예상하는 게 바람직해 보인다.

경기와 유동성 등 제반 여건이 여전히 긍정적이어서 급조정은 나타나지 않을 전망이다. 통상적인 수준을 벗어나지 않는 조정이라면 시장의 과열 해소라는 측면에서 오히려 건전한 조정이 될 수 있을 전망이며 기존 포지션의 유지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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