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영천시·예천군 시범운영 첫 도입
학교장 관찰·내신 비중↑·시험 비율↓
적격 여부 판단 위한 현행검사 유지

`혹시 우리 아이가 영재(?)`

부모라면 누구나 갖는 희망찬 의문이다.

그렇다면, 교육청에서 선발하는 영재교육원 입소 대상자는 어떻게 선정될까.

이제 영재교육원에 입소하기 위해서는 최소 1년여 간 선행 준비를 갖춰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영천시와 예천군에서 시범운영하고 있는 경북지역 영재교육 대상자 `관찰 추천방식`이 내년도부터 전체 군 단위로 확대되고, 내후년부터는 전 지역에 일괄 적용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경상북도교육청은 지난 5일 지역청 별로 영재교육원 입소대상자 선발을 위한 심층 면접을 시행했다.

이번 면접은 1차 학교장 추천, 2차 영재성 검사를 뚫고 올라온 아이들의 영재교육원 적응능력을 보기 위한 절차다.

경북교육청은 이번 선발을 통해 초등 2천700여명, 중등 2천400여명, 고등 100명 미만 등 모두 5천200여명의 영재를 추릴 예정이다.

특히, 올해 영천시와 예천군에서는 관찰·추천 전형이 첫 시범 도입됐다.

각 학교의 담임교사와 학교장이 아이들을 1년여 간 관찰해 점수화하고, 이를 영재교육 대상자 선발에 대폭 적용하는 방식이다.

관찰·추천 전형에서는 기존 선발방식에 포함돼 있지 않던 학교장의 관찰 점수와 내신 점수를 비중 있게 다루고, 기존 영재성 검사 등 시험의 적용비율을 축소했다.

경북교육청 과학직업교육과 천종복 장학사는 “현재 학원 등 사교육을 통해 영재성 검사에만 매달리는 입시방식을 탈피, 1년간 학생들의 학교 적응력과 영재성 발휘 정도를 보기 위한 방식”이라면서 “내년도에 군 지역을 중심으로 확대시행하고, 이를 토대로 제도를 보완한 후 전 지역에 적용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새로운 제도 도입 후에도 적격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현행 영재성 검사가 그대로 유지되므로 유의해야 한다.

올해 영재성 검사에는 전국 공통으로 13개 문항이 출제됐다.

창의성·언어·수리·공간영역으로 구성됐으며 각 항목당 90분 동안 치러졌다.

올해 영재성 검사의 시험 문항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전년도 수학사고력 7개 문항, 언어 8개 문항, 일반창의성 3개 문항, 과학 2개 문항 등의 주관식 문제 출제 비율이 더 늘었을 것으로 관측된다.

사설 영재교육 전문기관 `와이즈만 영재교육`의 정지영 팀장은 “5지선다의 단순 시험이 아니라 심화학습을 통한 심층문제에 대비해야 한다”며 “겨울 방학 동안 많은 책을 읽고 다른 사람과 토론을 자주 하는 것이 좋다. 또 부모와 함께 문제를 하나 정하고 이를 토의로서 해결하는 식의 문제해결방식을 익히는 것도 주요하다”고 조언했다.

/신동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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