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특성화고가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5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2011학년도 대구지역 특성화고 신입생의 모집결과 최종경쟁률은 1.15대 1로 지난해의 1.17대 1에 비해 떨어졌지만 지난 2009년의 1.04대 1과 비교하면 상승했다.

특히 지난 2009년 마이스터고 개교와 함께 학생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대구 특성화고 입학생 성적의 경우 상위 50% 이내인 학생 수는 2011학년도 모두 601명으로 지난 2010년 382명과 지난 2009년 339명 등과 비교하면 각각 219명과 262명이나 대폭 증가한 것으로 집계돼 지역 특성화고의 인기를 대신하고 있다.

또 특성화고 모집정원도 2011학년도 7천535명으로 지난 2009년 8천명, 2010년 7천685명 등으로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인데 반해 성적 상위 입학생은 더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심지어 올해 대구 특성화고에 탈락해 인문계고로 진학한 학생 수가 모두 1천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과거 70년대 초반의 전성기에 못지 않는 인기를 얻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과거에 비해 특성화고에 대한 인식이 많이 달라진 데다 특성화고 졸업생들의 취업률이 갈수록 좋아지고 대학입시때 동일계학과 진학시 유리한 점도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대학을 졸업해도 취업이 어려운 최근의 여건과 대학진학 등 두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는 이점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기에다 대구의 경우 올해부터 220억원의 예산으로 특성화고 입학생 또는 재학생에게 학비와 입학금 등이 전액 장학금으로 지원돼 앞으로 특성화고에 대한 지역 학생들의 선호도는 점점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시교육청 과학인재육성과 이윤재 장학관은 “과거 전문계고에는 성적이 낮은 학생들이 진학하는 곳으로 알려졌지만 장인 고의 개교이후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면서 “어려운 지역 경제를 감안 취업과 진학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이점이 크게 작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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