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무슬림 인구가 지난 10년 동안 거의 배로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인터넷판이 4일 보도했다.

영국의 종교 싱크탱크 `페이스 매터스`(Faith Matters)의 최근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영국의 무슬림 인구는 1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 단체가 스코틀랜드 인구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추산한 2001년 기준 영국 무슬림 인구 6만699명의 배에 가까운 수치다.

또 영국 런던의 모스크(이슬람 사원)를 대상으로 한 이 단체의 조사에서 지난 한해 동안 1천400명이 이슬람으로 개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토대로 이 단체는 같은 기간 영국의 이슬람 개종자 수를 대략 5천200명으로 추산했다.

이는 독일과 프랑스의 이슬람 개종자가 해마다 4천명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와 비교할 만하다고 인디펜던트는 지적했다.

영국의 무슬림 인구가 급증한 원인에 대해 페이스 매터스의 피야즈 무갈은 이슬람교가 공공 영역에서 두각을 나타내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면서 개종자들도 자연스럽게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영국 무슬림의 사회 참여를 지원하는 단체 `Muslims4UK`의 설립자인 이나야트 벙글라왈라는 이슬람교의 포교 지향성으로 인해 다양한 무슬림 단체들이 생겨나 활동하면서 이슬람교에 대한 편견도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영국의 이슬람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슬림에 대한 미디어의 부정적인 묘사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페이스 매터스의 조사 결과 2001년 이후 작성된 이슬람교 관련 기사의 32%는 테러리즘이나 극단주의와 관련된 것이었으며 영국의 이슬람 개종자들에 대해서는 이같은 비율이 62%나 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