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새해가 밝았다. 이명박 대통령의 집권 4년차인 올해는 대구 경북으로서는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김범일 대구시장과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모두 지난해 6·2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중앙정치권과 합작으로 지역 관련 국비도 어느 때보다 많이 확보했다. 지역민 모두가 힘을 모으고 지도층은 정치력을 발휘해서 생활 경제에 생기가 넘치고 활기찬 지역 발전을 이루어 나가야 한다. 2011년을 국가와 대구·경북 모두의 도약의 해로 만들자.

올해는 정치적으로 2012년 대통령 선거와 총선을 앞둔 선거의 길목이다. 몇 곳의 재보궐선거가 고작이다. 그러나 지난해 여당 단독으로 예산안을 처리한데 대한 야당의 반발 등으로 여야의 힘겨루기가 극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대선 길목에서 여야 격돌이 예상되지만 정치력을 발휘해서 슬기롭게 풀어갈 것으로 기대한다.

한미 FTA 비준에 따른 여야 힘겨루기는 자칫 국민들로부터 더욱 외면 받을 수도 있다. 국가 이익과 지역 이익의 득실을 냉철히 따져보아야 할 일이다.

이 대통령이 정권을 걸고 추진하고 있는 4대강 사업이 올해 마무리된다. 어느 지역보다 권역이 넓고 또 수혜가 큰 대구경북 지역으로서는 4대강 사업의 성공적 추진에 힘을 실어주어야 할 것이다. 엄동에도 밤낮을 가리지 않고 `보` 공사를 벌이고 있는 것도 사업을 기한내에 마무리짓기 위해서일 것이다.

집권 2년을 남기고 있는 이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공정사회 실현과 경제발전, 통일의 굳건한 토대를 다지는 해가 되어야 할 것이다. 지난 해 천안함 폭침 사건과 연평도 피격 사건이후 군의 개혁이 속도를 내고 있다. 통일에의 꿈을 가꿔가되 북한의 야욕을 감시하고 국민의 안보 의식을 더욱 굳건히 다지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대구와 경북이 손잡고 나가야 한다

무엇보다 대구와 경북은 올 한 해의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온 힘을 기울여 지역 발전의 기틀을 다지고 개인의 삶의 질을 높여나가야 할 것이다.

지역이 앞장서고 영남권 4개 시도가 호응하는 동남권 신공항의 입지 선정과 그 후속 절차들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신공항이 들어서지 않고는 우리 지역의 미래가 없다는 각오로 전력 질주했다. 하늘길을 열겠다는 이 대통령의 공약 사업인데 국토해양부에서 내년 3월까지 입지 선정을 하겠다고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그러나 암운이 없는 것도 아니다. 이 모든 것이 지역민의 성원이 있어야 해결될 수 있다.

또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멋지게 치러 양 지역의 발전에도 플러스가 되도록 해야 한다. 말로만 세계 3대 스포츠대전이라고 떠들 것이 아니라 이번 대회를 통해 실리를 챙기고 지역을 모든 분야에서 한 단계 격상시키는 전기로 만들어야 한다.

여기에는 대구시와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의 힘만으로는 부족하다. 경북이 대구에 힘을 보태고 또 세계 최대 스포츠 축제의 과실을 함께 나누어 가질 수 있도록 협력해야 한다. 대구와 경북이 서로 손을 내밀고 또 잡아주어야 한다. 민과 관이 앞서 이끌고 뒤에서 밀어 주어야 한다. 그래서 지난해 후반기부터 소원해지고 있는 대구와 경북을 화합으로 연결 짓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 지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지역발전의 토대 본격 다지는 해

올해가 경북이 새로운 전기를 맞는 해가 되어야 하는 이유는 많다. 경북은 올해 국비 8조원 시대를 열었다. 이런 힘과 예산을 바탕으로 지역 발전이 개인의 삶의 질까지 높일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 지난 해 경북은 굵직한 세계대회를 유치하면서 지역 위상을 높였다. 여기에다 하회마을과 양동마을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면서 지역민의 기대를 한껏 부풀렸다. 올해는 안동으로의 도청 이전을 본격 시동 걸어야 하고 철도와 고속도로 등 SOC 사업에도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지난 정권에서 소외됐던 경북 지역이 제대로 지역 발전에 투자할 여력을 갖춘 것은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대구로서도 2011년은 기회의 해가 된다. 2011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최와 함께 대구 방문의 해는 대한민국의 대구를 세계속의 대구로 자리매김할 결정적 전기가 될 것이다. 대구시가 핵심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메가시티 건설은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과 첨단의료진흥재단의 본격 가동에서 결실 맺게 된다. 대구 R&D 특구 육성과 대구테크노폴리스, DGIST(대구경북개발원)의 가동, 로봇 모바일 감성터치로 대표되는 첨단 과학산업들이 대구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확실히 기반을 다지는 2011년이 되어야 한다. 대구 시민 모두 한 마음 한 뜻으로 매진해 올해를 대구에 다시 없는 기회의 해로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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