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발 구제역이 경북 북부지역은 물론 수도권으로까지 확산되면서 축산농가와 지역경제가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구제역으로 인한 소비위축을 극복하기 위해 지역 유통업체들이 나섰다.

유통업체는 전문판매점의 무한리필 서비스부터 대형할인마트의 반값 할인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구제역으로 발길을 돌린 소비자의 구매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대구시 북구 산격2동 한우 전문점 `한우시대`에서는 무한리필 서비스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소비자는 1인당 2만5천원(소인은 1만5천원)만 내면 1등급 이상의 등심과 치마살 등 구이용 한우 고기를 무한리필해 먹을 수 있다.

한우시대는 지난 12일부터 소비자들에게 한우고기를 무제한 제공해 구제역으로 위축된 소비심리를 회복시키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으며, 날짜를 정하지 않고 계속 무한리필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대형유통업체의 할인판매도 잇따르고 있다.

롯데마트 포항점은 23일부터 한우암소 `300두 산지 직송전`을 열어 최고급 등심부위와 국거리를 정상가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농협유통은 23~24일까지 이틀간 전국 18곳의 농협유통센터에서 `한우 한 마리 균일가 행사`를 열어 다양한 부위를 시중가격보다 40~50% 저렴하게 판매한다.

또한 23~28일까지 지역축협에서 운영하는 축산물판매장 117곳에서는 한우고기를 15% 할인하고 3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사은품을 증정한다.

축협 직영 식당인 축산물프라자 78곳에서도 불고기 메뉴를 15% 할인 판매한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 관계자는 “경북지역 내 구제역 확산에 따라 축산농가의 피해와 함께 소비자들의 소비심리 위축으로 지역경제 악화가 우려된다”면서 “유통업체들의 다양한 연말 이벤트와 할인행사로 소비가 활성화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윤경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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